얼룩바다뱀은 호주와 아시아 바다에서 서식하는 뱀입니다. 한때 색깔을 보는 능력을 잃어버렸다가 되찾았습니다. 1억 년에 걸쳐 색채감각 능력을 되찾은 희귀한 사례입니다. 다국적 연구진은 게놈 생물학 및 진화(Genome Biology and Evolution) 저널에 12일(현지시간) 바다뱀의 시각 능력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동물은 옵신 유전자 덕분에 색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등 네발 동물들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옵신 유전자가 없어지는 경우가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소멸과 반대로 생성되는 예시는 드뭅니다. 그
공항에서 보이는 비행기는 거대한 제트 엔진을 달고 있습니다. 터보팬으로 알려진 장치입니다. 앞쪽에서 거대한 회전날개로 밀어내는 공기가 추력을 생성하는 구조입니다. 크기가 클수록 더 강한 힘을 발휘할 여지가 많아집니다. 어떤 터보팬은 날개의 가로 길이가 3M 넘는 예도 있습니다. 대형 기계를 작동하는 데 연료가 상당히 필요하고 시끄러운 소리도 발생합니다.하지만 마술적인 방법으로 엔진 크기를 줄이고 조용하게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2021년 설립한 위스퍼 에어로가 세운 목표입니다. 새로운 제트 엔진은 대형 여객기에 동력을 공급할 목
앱이나 웹사이트의 이용약관에 동의하면 기업에 사용자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주게 됩니다. 때로는 얻은 이용자 정보를 타인에게 매매할 권리도 생깁니다. 최근 미 매사추세츠주 입법자들은 새로운 사적 정보 법안을 제안했습니다. 공식 명칭은 H. 357 / S. 148이며 위치 보호법으로 불립니다. 소비자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팔거나 사지 못하게 막는 내용입니다. 통과된다면 다른 주에서도 모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콜로라도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 유사한 개인정보 보호법이 제정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제삼자에게 위치 정
생성형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학교 숙제를 작성해줄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교육자들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대신 손쉽게 기술로 과제를 해결할까 봐 걱정합니다. 여러 AI 기술 감지 도구가 등장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챗GPT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로 제작한 글과 일반 인간이 쓴 내용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패턴스(Patterns) 저널에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논문은 감지 기술이 오히려 혼란만 더해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진은 AI 탐지가 편향되어 있으며 영어 외
다들 자기 나이를 알고 있습니다. 보통 나이를 질문받으면 태어난 날로부터 몇 년이 지났는지 계산합니다. 연대기적 나이라고 부르는 기준입니다. 그러나 나이를 파악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과학자들은 노화 연구에서 여러 가지 척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생물학적 나이는 신체 연령을 의미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더욱 정확하게는 신체나 인체 장기가 같은 나이의 다른 사람만큼 건강한지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30대를 예로 들면, 생물학적인 나이가 50세라면 자신보다 20세 연상인 사
인류가 찾아낸 외계행성 중 가장 밝은 천체는 무엇일까요? 유럽우주국(ESA)이 최근 발견한 LTT9779 b입니다. 지구에서 262광년 떨어져 있으며 19시간마다 모성 주변을 공전하고 있습니다. ESA가 수행하는 외계행성 위성 특성 분석 임무 Cheops(CHaracterising ExOPlanet Satellite)에서 밝기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자신에 쏟아지는 빛을 80% 반사하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광채만 따지면 지구에서 맨눈으로도 보이는 금성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금성은 태양 빛을 75% 가까이 반사합니다.LTT977
초파리는 과학자들과 가까운 생물입니다. 먼저 초파리는 사람과 생물학적으로 연관되어있어 중요한 연구주제입니다. 언뜻 보기에 곤충 파리가 포유류 인간과 닮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75%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학자들이 유전을 연구할 때 흔히 사용하는 표본입니다. 삶의 주기가 짧아 특정 형질이 세대를 거쳐 어떻게 전해지는지 분석하기 적합했습니다. 인상적인 연구 대상이지만 관찰하기 까다로웠습니다. 크기가 작아 개체들을 일일이 추적하기 어렵습니다. 툴레인 대학교 과학자들이 특수한 촬영
MIT 연구원들은 오이 섬유질에서 영감을 받아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자기장으로 움직이는 지렁이 모양 기계입니다. 사람 혈관만큼 작은 틈새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정교하게 자기화한 고분자 고무 재질로 제작되었습니다. 연구진은 개발 성과를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저널에서 자세히 소개했습니다.그동안 로봇이 이동하기 위해선 자기장으로 방향과 각도를 제어했습니다. 논문의 주 저자인 폴리나 안키바 MIT 교수는 "로봇이 걷게 하려면 자석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 로봇을 돌리려면 자석이 회전하면 된다"고 설
인간이 버리는 대규모 플라스틱이 자연을 바꾸고 있습니다. 다국적 과학자들이 조사한 결과 인공물질을 둥지에 사용한 조류는 전세계적으로 176종에 달합니다. 새들은 사람이 먹고 남은 음식물이나 버려진 쓰레기를 둥지 재료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호주 바닷새들은 어망을, 북미 물수리들은 밧줄을, 남미 도시에 사는 새들은 담배꽁초를, 유럽 박새들은 비닐봉지를 이용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왕립학회 B 저널 특별호에 10일(현지시간) 게제되었습니다.논문의 공동 저자 마크 메인워링 뱅거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연구원은 "(논문을 발표한 이번 회지는)조류
'벌처럼 바쁘다(busy as a bee)'라는 서양 표현이 있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곤충에 비유하는 말입니다. 꿀벌 두뇌에 같은 구절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꿀벌 두뇌는 빠른 속도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해야 합니다. 어떤 꽃이 꿀이 많을지 찾아다니는 동시에 포식자를 피해 다닙니다. 적절한 위험 수준을 파악하고 보상 규모를 예상해야 합니다. 효율적인 판단이 중요한 임무입니다. 과학자들은 곤충 뇌가 어떻게 생존전략을 짜는지 연구했습니다. 이라이프(eLife) 저널에 최근 발표된 연구는 꿀벌 뇌가 효율적으로 결정하게 진화한 과정을 보여
탐사선이 우주로 날아가 외계 행성에 착륙하는 임무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미 우주항공국(NASA)이 온갖 기술을 사용해야 합니다. 화성에 1997년 도착한 패스파인더 탐사선은 에어백을 이용했습니다. 하강 시 펼쳐진 여러 에어백으로 충격을 방지했습니다. 2021년 발사한 퍼시비어런스 화성 탐사선은 스카이 크레인 로켓이라는 더 고도화된 방법으로 내려왔습니다. 공중에 떠 있는 로켓이 물체를 크레인처럼 표면으로 옮기는 기술입니다. 높은 곳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방식은 달에서도 적용한 기록이 있습니다. 아폴로 15호, 16호, 17호에 탑승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에 이어 기상 이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허리케인은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으며 바람과 홍수로 인한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폭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 세계는 역사적으로 더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 남부와 중서부 일부 지역은 일일 기온이 112도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자연재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기상예보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날씨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일상적인 기후를 알아맞히는 것조차 도박에 가까울 때가 자주 발생합니다. 기상학자들이 인공지능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네이처(N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