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퓰러사이언스 장순관 기자]지구에는 작은 천체들이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다. 그 중 비교적 작은 것들은 대기 마찰로 소멸된다. 지구는 다른 천체들과 계속 부딪치면서도 46억 년이나 견뎌왔다. 그러나 큰 천체와 충돌하면 도시는 물론 심하면 여러 대륙이 날아갈 수도 있고, 잘못하면 과거 공룡이 멸종했을 때처럼 지구상의 생명이 모두 사라질 수도 있다. NASA의 근지구 천체 연구본부는 지구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18,000여 개의 천체를 감시하고 있다. 그들의 직경은 1m에서 900m 이상에 이르는 것까지 다양하다. 직경 30m 이하인
SETI 연구자 프랭크 마르키스가 프랑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때 그는 처음으로 망원경으로 토성을 보았다. 밤하늘의 한 점에 불과했던 토성은 망원경 속에서 커져서 아름다운 테두리가 달린 별로 보였다. 그 때부터 지구 밖에 있는 무한한 우주가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마르키스는 공부를 더 하기 위해 칠레에 갔다. 칠레의 고산지대에 세워진 망원경을 쓰면 우주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1996년 그는 목성의 위성 이오에 망원경을 겨누었다. 그 때 그는 그 이전 누구도 보지 못한 광경을 보았다. 이오의 화산이 폭발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케플러 우주 망원경 역시 휴식을 취할 권리가 있다. 발사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은 케플러는 태양계 밖 행성 2,500개 이상을 발견했다. 인류 역사상 어떤 망원경보다도 많은 기록이다.지난 7월 NASA의 케플러 담당 엔지니어들은 우주 망원경의 잔여 연료가 위험수준까지 떨어진 것을 알았다. 따라서 이들은 케플러의 과학 임무를 중지하고 휴면 모드로 전환했다. 연료를 절약하고 이미 획득한 데이터를 보존하기 위해서였다.당시 케플러는 게자리 인근을 관측하여 성운, 쌍둥이 블랙홀, 소행성, 태양계 밖 행성 등을 발견하
[파퓰러사이언스 이동훈기자] 지난 6월 백악관 관료들은 새로운 우주 정책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의 주안점은 갈수록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정부와 기업의 위성 관리였다. ‘우주 정책 지침 3’은 우주 쓰레기의 피해를 줄이고, 우주 교통 추적과 관리를 하기 위한 일반 지침을 제시했다. 이 소식은 미국 우주 위원회 회의 자리에서 발표됐다. 그러나 우주군 창설을 원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습 발표로 인해 얼마 못가 묻힌 감이 있다.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것은 2017년 6월 미국 우주 위원회가 복구된 이후 현 행정부가 내놓은 3번
외계인을 만나려면 우선 외계인과 통신을 해야 한다외계인의 전화를 받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가?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외계 지적 생명체 탐색) 연구소의 과학자들 역시 그렇다. 이들은 외계 문명에서 보낸 것일 수 있는 비자연적인 빛이나 전파 신호를 찾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또 우주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항성, 소행성, 성간먼지가 있는 우주 공간에서 이런 신호로 교류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지구에는 전 우주에 신호를 보낼 만큼
밤하늘에서 밝고 아름답게 빛나는 달. 45년 전 마지막 우주비행사가 다녀온 이후로 달에 가 본 사람은 아직 없었다.이달 초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인간을 달에 장기간 머물게 하고 싶다고 밝혔으나 거기에 필요한 자금 및 장비 조달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NASA는 45일 내에 달 탐사를 포함한 계획을 작성할 것을 지시받았다.이 결정은 당연히 논란을 불러왔다. 일각에서는 미국은 지난 수년간 진행해왔던 “달 정류장을 쓰지 않고 화성으로 직행”하는 계획을 계속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지구 자체에
외계 생명체 탐사의 주무대가 최근 화성에서 유로파로 옮겨갔다. 그 이유는 다음의 3가지 숫자로 압축된다. 0과 13억3,000만㎦, 30억㎦가 그것이다. 첫 번째 숫자인 ‘0’은 화성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의 양이다. 화성 지하의 영구 동토층에 얼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수분이나 10억년전 강물이 흘렀던 흔적은 배재하고 말이다.두 번째 13억3,000만㎦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양이며, 마지막 30억㎦는 얼음으로 뒤덮인 유로파의 지표 아래에 있다고 믿어지는 물의 양을 의미한다. 그렇다. 화성에도 수십억 년 전에는 바다가 있었을지
1958년 창설된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59년간 무수한 과학적 공로를 세웠다. 달에만 6차례나 사람을 착륙시켰고, 화성에는 다수의 로버를 안착시켰으며, 태양계의 모든 행성에 탐사선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는 왜소행성 세레스나 목성의 위성 유로파처럼 더 다양한 천체로 탐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과학 기술적 성과에도 여전히 NASA가 사용하는 예산을 돈 낭비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계산을 해보면 NASA는 오히려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는 우량기업이라 할 수 있다.NASA가 우리에게 준 것 NASA의 탄생은 냉전
지난 2010년에 문을 연’문 익스프레스’는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NASA와 파트너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는 달에 우주선을 보내는 것이다. 또한 ‘문 익스프레스’는 달에 착륙선을 보내 달 표면을 500m 주행시키고 고해상도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하는 기업 또는 개인에게 3000만 달러의 상금을 주는 구글 루나 X프라이즈 대회의 우승 후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 익스프레스’가 갈 길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그 중에서도 법적인 문제가 가장 어렵다. 현재까지 지구 궤도를 벗어나 활동하는 우주선을 만들려는 민
스티븐 호킹이 또 암울한 예언을 했다. 존경받는 이론 물리학자 호킹은 인류가 앞으로 100년 내에 또 다른 행성에 식민지를 건설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멸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그는 인류는 앞으로 1,000년 후에 멸종할 거라고 예견한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왜 멸종 시한을 100년으로 당겼는지는 확실치 않다. 호킹은 좀 있으면 화성 식민지 개척을 다룬 새로운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데, 어쩌면 그것이 이유인지도 모른다. 분명 지구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기후 변화, 인구 과잉, 전염병, 소행성 타격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 마리화나의 재발견현재 미국 내에서는 개인용 마리화나가 과학 연구용보다 구하기 쉽다. 미국 내 23개주와 워싱턴D.C.가 의료목적으로나마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여러 주가 합법화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연구자들은 이를 통해 마리화나 연구에 대한 장벽이 사라져 치료 효과를 제대로 검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사실 과학계는 오래전부터 마리화나가 메스꺼움과 통증 치료 효과를 지니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최근 그 작용 메카니즘이 밝혀졌는데, 마리화나의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 성분이 뉴런들의 수용체를
■■■ PLANET X 질량: 지구의 10배 거리: 명왕성의 10~20배 태양 공전주기: 1~2만 년 근일점: 200 AU 지난 100여 년간 전 세계의 많은 천문학자들이 태양계 끝자락에서 새로운 행성의 존재 증거를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아직 직접적인 관측이 아닌 간접 증거들만 제시되고 있어 미지의 행성이라는 뜻의 ‘행성 X(Planet X)’, 혹은 명왕성을 대신할 태양계의 9번째 행성이라는 의미의 ‘행성 나인(Planet 9)’이라 불리는 이 행성이 최근 또 다시 천문학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그 단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노는 올해 목성 궤도에 안착하는 데 성공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목성 탐사선이다. 2003년 퇴역한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 이후 두 번째로 목성 궤도에 진입한 탐사선으로, 2011년 8월 발사돼 5년간 28억km를 비행한 끝에 목성 궤도에 안착하는데 성공하였다. 2011년 8월 6일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발사된 목성 탐사선으로 무게 4t, 높이 3.5m, 지름 3.5m의 육각형 동체를 지니고 있으며, 고효율 태양전지가 장착된 태양전지판 3개가 달려 있다. 주노의 목성 궤도 진입은 2011년 8월 5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
짐 해리스는 케네디 우주 센터의 장비 창고를 방문해 모든 것이 정상적인지 확인했다. 우주 탐사의 새 역사를 쓴 이 장비 개발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해리스에게 묻자, 그의 대답은 놀랄 만큼 겸손했다. 그가 만든 기기는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확실하다. 여기서는 그 기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해리스는 비포장 진입로에 있던 컴프레서에 플라스틱 컵을 거꾸로 놓았다. 그리고 나서 올 7월, TAGSAM라는 완성된 메커니즘은 베누로 여행을 떠났다. 베누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소행성으로, 지구에서 가장
미 서부를 강타하는 가뭄으로 인공 강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인공 강설로 가뭄을 극복할 수 있을까? 연구팀은 그들이 찾던 첫 힌트를 보기도 전에 이미 4번의 비행을 마쳤다. 기상학자, 대기 과학자, 학생들로 이루어진 이 팀은 아이다호 주의 스네이크 강 유역 인근에 모였다. 록키 산맥의 산줄기 사이에 있는 말발굽 모양의 침하지다. 록키 산맥의 가장 폭이 넓은 곳은 그 폭이 201km에 달한다. 이 주의 유명한 특산품인 감자는 대부분 이 경작지에서 나온다. 날씨가 적합할 때마다, 즉 적절한 양의 매우 차가운
서기 3100년, 지구는 폭증하는 인구로 인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수많은 가상현실 콘솔, 제트팩, 하이퍼루프 등을 사용하려면 전기가 필요했지만, 지구의 발전소들은 도저히 그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다. 그러나 무려 1960년에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이 그 해결책을 미리 제시했다. 태양 주변을 돌며 외피의 태양에너지 수집기로 태양의 에너지를 받아들여 출력하는 발전기를 우주에 띄우자는 것이다. 우리 태양계에서 이런 발전기를 태양에서 1억 5천만 km 거리에 띄울 경우 초당 400셉틸리언(1셉틸리언: 10의 24승)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