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퓰러사이언스 이동훈 기자]플라스틱은 어디에나 있다. 바다에도, 음식에도, 매립지에도 있다. 그 외에도 북극 같이 상상할 수 있는 어떤 곳에나 있다.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화학적 성분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비슷한 운명을 따라간다. 산산조각을 깨지면서 온 사방에 환경적 피해를 입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플라스틱이 평등하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영국에서 나온 최신 연구에 따르면 테이크아웃 용기에서부터 아동용 장난감에 이르는 검은 플라스틱 전자 쓰레기로 만들어진 소비자용 제품들에는 전자 장비 생산에 필요한 위험한 중금속과 기타 화합물
혹독한 환경에서도 방사능을 감지하고 측정하도록 설계된 휴대용 군용 측정기가 개발됐다. 베르탱(Bertin)이 사피모(Saphymo) 전문가들과의 협력으로 프랑스 방위 조달청(French Defense Procurement Agency)에서 수주한 계약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멀티프로브 군용 측정기다.이 혁신적인 측정기의 측정 범위는 유해물질관리를 위한 HAZMAT 팀을 비롯해 모든 군부대 및 응급 팀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커버할 수 있다. SaphyRAD MS는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방사능 원인을 검색하고 위치를 파악해 표면의 오염도를
가전 및 모바일 기기 제조업계에 준법 툴, 표준 및 상호운용성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기업 심플레이 랩스(Simplay™ Labs, LLC)가 확장 오디오 리턴 채널(enhanced Audio Return Channel, eARC) 프로토콜 분석기 및 생성기(Protocol Analyzer and Generator)인 SL-870을 4일 발표했다.SL-870은 새로 발표된 HDMI 2.1 eARC 사양을 준수한다.심플레이 랩스의 SL-870 eARC TE는 2018년3월에 열린HDMI포럼 시험 행사에서 종합적인 프로토콜 시험 범
군대를 다녀오신 분이라면 누구나 총검술, 태권도 등을 수련했을 것이다. 과연 이러한 무술들이 실전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KKM 근접전투(이스라엘 군용 무술인 의 국내 명칭)를 교육 중인 김한민 교관으로부터 우리가 몰랐던 군대 무술의 실체를 들어 본다.현대 전쟁은 화기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화기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모든 군대에서는 장병들에게 비무장 상태 또는 간단한 냉병기(칼, 창, 몽둥이 등)를 갖고 구사하는 격투술, 즉 무술을 가르친다. 직접적인 살상 능력 외에도 전투에 필요한
[파퓰러사이언스 이동훈 기자]2003년 나는 이탈리아를 떠나 노르웨이에 갔다. 그 해 나는 멋진 견종인 노르웨이 룬데훈트를 알게 되었다. 노르웨이인들은 이 개를 바다오리 사냥에 쓴다. 바다오리는 바위투성이 해안선의 크레비스 깊은 곳에 산다. 품종 개량을 통해 이 개의 여섯 발가락은 산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다닐 수 있도록 변했고 목은 좁은 동굴 속에서도 길을 찾기 쉽도록 뒤로 구부러진다.나는 이러한 역사에 크게 매료돼 룬데훈트를 기르자고 남자친구를 설득했다. 이름은 로 지었다. 나는 또한 이 견종의 유전적 다양성도 살펴보기
[파퓰러사이언스 이동훈 기자] 중국은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등에 맞설 재사용 가능 우주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다.중국 우주 발사 로켓 제작의 선도기업인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이하 CASC)는 2020년에 장정 8호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스페이스 X의 팰콘 및 팰콘 헤비와 마찬가지로, 장정 8호의 1단은 재사용이 가능할 것이며, 잔여 연료를 사용해 수직 착륙할 것이다. CASC가 2035년까지 모든 로켓을 재사용 가능하게 하겠다고 예전에 공약한 것을 감안하면 놀랄 일은 아니다. 장정 8호는 중형 우주 발사체로 7.7톤의 화
Select Biosciences, Ltd.가 주최하는 ‘랩온어칩 및 마이크로플루이딕스 컨퍼런스 : 유럽 2018(Lab-on-a-Chip and Microfluidics Europe 2018)’이 2018년 6월 5일부터 6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최된다.이번에 10년째를 맞이하는 Select Biosciences 주최 Lab-on-a-Chip and Microfluidics Europe 2018에는 랩온어칩(LOAC)과 마이크로플루이딕스 분야의 기술 및 혁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대학과 제약회사의 연구자가 다수 참가한다.이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민간의 드론 비행시험을 지원하기 위해 시험공간, 전문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공사를 착수한다.그간 국내 드론산업 육성 및 안전기준 연구 등을 위해 드론 시범사업 전용 공역(7곳)*을 확보하고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나 국가 종합 비행 시험장이 구축되는 고흥지역 외에는 드론의 다양한 비행시험 및 시범운영 등을 위한 전문 시설이 부족했다.* 강원 영월, 충북 보은, 대구 달성, 경남 고성, 부산 영도, 전북 전주, 전남 고흥이에 국토부는 드론의 연구·개발 및 상용화 과정에서 시제기
[파퓰러사이언스 이동훈 기자] 생명이란 참 까다로운 개념이다. 여러분들에게는 생명이 있다. 이 잡지에는 생명이 없다. 그렇다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생명이 있을까? 이 바이러스는 일단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이 생명의 조건으로 여기는 요건을 많이 갖고 있다. 유전물질을 보유하고 있고 이동이 가능하며 진화도 가능하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진정한 생물체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과학 논문들을 보면 생명에 대해 무려 123가지 정의를 볼 수 있다. 이 모두는 물체의 상태를 정하는 조건을 다양하게 조합한 결과 나온 것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이동훈 기자]지난 3월, 의원회관에서는 이색적인 전시회와 세미나가 열렸다. 우리 육군의 신형 보병 장비인 에 관한 것이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모두 불편하다고 입을 모아 말하던 국군의 보병 장비. 과연 얼마나 어떻게 바뀔까.군장(軍裝)은 군인들이 착용하는 의복(군복)과 개인장비를 총칭하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군대의 군장에서 뭐라도 좋은 이미지를 떠올리기는 그리 쉽지 않다. 특히나 그걸 착용하고 군생활을 했던 분들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요즘은 다소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10~2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이동훈 기자] IBM의 초급 기술자로 입사하려는 지원자들은 악명 높은 정보 처리 적성 검사를 치러야 한다. 이 검사 문항 중 절반은 수학 기반 응용 문항이고, 나머지 절반은 숫자 순서 맞추기 문항이다. 시간제한 2분 [1] 에이드리언은 스쿠터 1대를 3,600달러에 샀고 수리비로 500달러를 썼다. 이 스쿠터를 5,000달러에 팔면 순이익률은 얼마인가?A. 6%B. 21% C. 18% D. 7%[2] 현재 존과 맨디의 나이 비율은 7:5다. 앞으로 4년 후면 이 비율이 15:11이 된다. 그럼 존의 현재 나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이동훈 기자] 이혼 변호사라면 다 아는 사실이지만, 사람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쉽게 알아내지 못한다. 그러나 뉴질랜드 울새는 이 방법을 너무 쉽게 알아낸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울새 역시 다채로움을 좋아한다. 벌집 나방 유충을 먹은 다음에는 밀웜을 먹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인간과 마찬가지로 이들 역시 사랑하는 이에게 먹을 것을 주며 구애한다.그리고 인간과는 달리 울새는 이 일을 제대로 해낸다. 지난 2017년 캠브리지 대학의 니키 클레이튼 교수는 암컷 울새가 여러 마리의 벌집 나방 유충이나 밀웜
과거 우주론자들은 우주에는 시간 개념이 없다고 믿기도 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는 것이다. 인간으로서는 참 받아들이기 어려운 개념이다. 그러나 우주의 시작점이 의미하는 바와, 그 시점을 알아내기보다는 쉽다. 그래서 일부 물리학자들은 시간의 역할이 덜 중요한 대체 우주론들을 만들어냈다. 이 개념은 대학교에 걸려 있는 불가시광선 포스터만큼이나 난해하다. 정상 상태 FLOWERS OF THE MULTIVERSE빅뱅 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폭발을 통해 존재하게 되었고 지금도 계속 팽창하고 있다. 만약 이를 부정한다면, 은하 사이의 거리가
스위스 연방 철도의 정밀하기로 이름난 철도역 시계에는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초침이 시계를 한 바퀴 도는 데 58.5초가 걸린다. 초침의 노 모양의 끄트머리가 시계 맨 위를 가리키면 그 자리에서 1.5초를 멈춰 선다.스위스 철도 시계 상징과도 같은 기묘한 동작은 1940년대부터 시작됐다. 당시 공학자 한스 힐피커는 여러 역의 시계를 동기화해 시스템의 지연을 없애는 방법을 생각해냈다.모든 시계들이 스스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표준 시간을 가리키게만 하는 것이었다. 시계들의 분침은 취리히의 모시계로부터 전화선을 통해 데이터를
작년 한 해 동안 8,164건의 가짜 뉴스가 나왔다.인공지능이 인터넷 상의 가짜 정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인가? 가짜 뉴스에 대한 연례 보고서는 없다. 그러나 가짜 뉴스를 추적하는 베라시티 AI는 인터넷 상 가짜 뉴스 사이트 1,200개와 가짜 뉴스 기사 40만 건을 발견했다.-BB8,164라는 숫자를 고른 이유는 레이아웃 상에서 영어 단어 good과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ED이미 알고 있겠지만 현대는 사실(팩트)이 살아남기 힘든 시대다. 물론 진실이 사라진 시대에도 사실 자체는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이동훈 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이 탁월한 전기적 특성으로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2차원 나노소재인 그래핀을 이용해 새로운 개념의 케이블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양자응용복합소재연구센터 배수강 박사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부 홍병희 교수팀이 서울대 창업 기업인 벤처기업 그래핀스퀘어(주)와 함께 공동연구를 통해 초고강도·고성능 전선을 제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KIST-서울대 공동연구팀은 화학증기증착법을 활용하여 그래핀 섬유를 먼저 합성한
조디 셔먼은 세계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지목했다. 예일 대학 출신의 이 마취과 의사는 자동차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나, 소의 방귀에 들어 있는 메탄 같은 유명한 기체들을 지목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가 지목한 것은 그녀의 일터에서 매우 필수적으로 쓰이는 물질인 마취제였다. 그녀는 “마취제는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고 대기 속으로 들어간다”고 말한다.이산화탄소는 아마도 가장 유명한 기후 변화 화학물질일 것이다. 그러나 수술실의 환자를 마취시킬 때 쓰는 가스의 기후 변화 효과는 이산화탄소의 몇 배나 된다. 의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항공협회가 항공을 주제로 하는 ‘제6회 항공문학상’ 작품을 3개(소설, 시, 수필)부문으로 나누어 4월 16일(월)부터 6월 30일(토)까지 공모한다.* 제5회 항공문학상: 727명, 1676편 응모(중복 접수 제외)항공을 문학에 접목시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유일한 항공 소재 공모 행사로 6번째를 맞이하였고 항공문학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전년도보다 상금 규모와 수상자가 확대되어 선발된다.상금은 총 1700만원 규모에 부상으로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등에서 후원한 국내선·국제선 항공권 총
종이에 그려진 흰색과 검은색의 줄무늬가 방향이 바뀐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뭘까?유리컵의 모양과 그 속에 든 물질에 그 답이 있다. 우선 인간이 세상을 인식하는 기본적인 방법 몇 가지를 알아야한다. 보통 빛은 물체에 반사되어 사람의 눈에 직선으로 들어온다. 그러나 공기보다 밀도가 높은 매질을 통과하는 광파는 속도가 늦어진다. 이 경우에는 컵 속의 물이 광파에 제동을 거는 것이다.광파는 속도가 늦어지면 방향이 바뀐다. 물리학에서 쓰는 말로는 이다. 이 개념은 별로 어렵지 않은 과학 지식이다. 이 이론을 더 설명하면, 유리컵을 모
까마귀는 동류가 죽어 땅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면 울음소리를 내서 알린다. 그러면 평균 5~6마리, 드물게는 최대 60마리의 까마귀가 모여서 근처의 나뭇가지 등에 앉아 운다. 어떤 경우에는 나뭇가지 같은 것으로 죽은 까마귀를 덮기도 한다. 그리고 나서 마치 추모를 하는 것처럼 소리 없이 죽은 까마귀를 본다. 이는 실로 감동적인 광경이다. 믿을 수 없이 놀라운 광경이다.나는 까마귀들의 이런 움직임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행동이 위험에 대한 반응인지, 혹은 또 다른 기능이 있는 것인지 알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나는 시애틀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