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업진흥원은 7일 사철나무, 스킨답서스 등 식물이 독감 바이러스를 흡수·제거하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발표했다.임업진흥원은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식물의 고성능 오염물질 제거 기술 개발을 목표로 ‘전자비료 적용 도시숲 활성화를 통한 대기 중 악성 오염물질 제거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건국대 김형주 교수팀은 식물이 병원성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폴리에틸렌 봉투에 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퍼져 있는 용액을 넣었다. 그리고 그 안에 식물의 20종의
국내 연구진이 빅테이터를 활용해 독감(인플루엔자) 발병률은 5세 미만이 가장 높고 사망률은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28일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인플루엔자 연령별 유병률과 사망률 등을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공공진료센터 이진용 교수·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황수희 박사 등도 참여했다.연구팀은 인플루엔자로 외래 진료를 받거나 입원한 환자의 데이터를 ▲위험도(경도·중등도·중증·사망) ▲연령 ▲
최근 미국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독감이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원인이 코로나19와 관련된 ‘면역 갭(immunity gap)’ 때문일 수 있다고 10월 28일(현지시간) CNN, WKR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주간 기준 미국의 RSV 환자는 2021년 최고치보다 60% 증가했다. 이마저도 실제 환자수보다 적게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 독감도 평소보다 이른 시점에 확산이 시작됐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감기의 주된 병인) 등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신시내티 어린이병원의 감염병전문
미국의 대부분 학교들이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학생과 교직원들이 호흡하는 공기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학교 건물은 평균적으로 50년이 넘었으며 100년을 넘긴 곳도 꽤 많다.그러나 최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 공립학교들은 실내 환기 및 공기 질 개선에 큰 투자를 하지 않았으며 그 대신 야외 수업을 늘리거나 창문이나 문을 열어 환기하는 돈이 들지 않는 대책을 사용했을 뿐이다.는 19일(현지 시간) 비영리 건강관련 매체인 ‘KHN’을 인용해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하면서 가장 곤혹스러운 건 변이가 일어났을 때다. 특히 호흡기로 감염되는 바이러스는 많은 사람을 거치면서 빠르게 변이가 일어나 백신이나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최근 기승을 떨치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시 변종이 발견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변종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정주연 연구원팀은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도 듣지 않는 약물내성 독감바이러스를 빠르게 찾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가 세계적으로 이토록 기승인 이유는 두 가지다. 전염성이 대단히 강한데다 사망률 역시 적지 않아 대응이 불가피하다. 의료적 대응법도 당연히 두 종류인데, 백신으로 전염성을 낮추고 치료약으로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는 공교롭게도 백신과 치료약이 모두 없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의존해야 했다. 1년 반 이상 시간이 흐르며 여러 종류의 백신이 개발, 보급되기 시작했다. 최근 감염률이 한풀 꺾이는 추세다. 그렇다면 막상 감염된 사람이 기댈 수 있는 ‘치료약’ 개발 상황은
“화이자야, 아스트라제네카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하면 이런 질문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접종이 가능한 건 이 두 종류뿐이기 때문이다. 최근 새로운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국내에서도 다양한 백신을 선택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새롭게 공급될 코로나19 백신 3종에 대해 알아봤다.아스트라제네카 판박이 ‘얀센’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새롭게 ‘얀센’ 백신 공급이 시작됐다. 얀센은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전
뇌-귀 연결망 중 상당 부분을 잃으면, 청각 세포가 탐지한 소리 전체를 해독할 능력이 없게 된다. 연구자들은 쥐, 기니피그, 친칠라, 비인간 영장류를 부검해 숨겨진 난청의 증거를 찾아냈다. 인간의 귀 역시 이 동물들의 것과 비슷하게 동작한다. 그러나 살아 있는 인간의 귀를 부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인간의 숨겨진 난청 연구는 훨씬 어렵다.숨겨진 난청의 의미를 모르는 연구자들은 너무나 많다. 이게 얼마나 중대한 문제인지, 발병 빈도가 어느 정도인지, 부검 없이도 그 생물학적 원리를 규명할 방법이 있는지 등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Avian Influenza) 바이러스는 고전염성 호흡기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국내에서도 매년 주기적으로 발생해 경제적 손실은 물론 국민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2개 이상의 바이러스 유형이 동시에 발생하는 등 대규모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조기 진단과 방역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이동식 측정이 가능한 새로운 AI 바이러스 검출 방법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병권) 생체재료연구단 이관희 박사팀은 건국대학교 수의학과 송창선 교수팀과 공동 연
[파퓰러사이언스 이동훈 기자] 생명이란 참 까다로운 개념이다. 여러분들에게는 생명이 있다. 이 잡지에는 생명이 없다. 그렇다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생명이 있을까? 이 바이러스는 일단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이 생명의 조건으로 여기는 요건을 많이 갖고 있다. 유전물질을 보유하고 있고 이동이 가능하며 진화도 가능하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진정한 생물체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과학 논문들을 보면 생명에 대해 무려 123가지 정의를 볼 수 있다. 이 모두는 물체의 상태를 정하는 조건을 다양하게 조합한 결과 나온 것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이고은 기자] ㈜오션바이오가 생산하는 ‘자동살균소독 세이퍼진’이 부모님 선물 검색으로 네이버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동 분사되는 세이퍼진은 실내에 설치할 경우 공기 중에 떠다니며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를 즉시 또는 최대 1분 이내에 99.999% 완전히 박멸한다. 특히 나이 많은 부모님을 모시고 살거나 어린아이와 생활하는 가정에서는 꼭 필요한, 안전성이 검증된 살균 소독제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100세 시대를 사는 대한민국. 2017년 말
“이거 멋지군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의 미생물학자인 ‘조나단 아이젠’ 박사는 필자의 주방 조리대에 앉아 이렇게 말하며 작은 알루미늄 장난감을 집어 들었다. 큰 눈과 앞발이 정밀하게 재현된 곤충 모형이었다. 그 순간 눈앞으로 초파리 한 마리가 날아가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그 녀석의 비행궤적을 쫓았다. “저기 보세요. 드로소필라(초파리의 학명)예요.” ‘배설물 미생물 이식에 대해 물어보세요!’라고 적힌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있던 그는 사람의 건강이 미생물에 달려 있다고 굳게 믿는 학자였다. 인간이 생활하고 일하는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