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UPDATED. 2024-04-28 01:20 (일)

본문영역

오픈AI CTO “챗GPT 악용 가능, 규제 논의 시작해야”

5일(현지시간) 타임지 인터뷰에서 입장 밝혀
“예상 못했던 열광, 출시 때부터 두려움 느껴”

  • 기자명 문상덕 기자
  • 입력 2023.02.09 11:30
글씨크기
OpenAI의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자 악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미지 출처=Shutterstock]

*본 기사는 포춘코리아(FORTUNE KOREA)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임원이 자사 서비스 규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미라 무라티(Mira Murati)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일(현지시간) 발행된 미국 타임지 인터뷰에서 “우리 시스템에는 더 많은 기술, 그리고 규제를 포함한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We need a ton more input in this system and a lot more input that goes beyond the technologies—definitely regulators and governments and everyone else)”고 말했다.

챗GPT는 이 회사에서 초거대 AI 언어 모델 ‘GPT3.5’를 기반으로 만단 대화형 AI(챗봇) 서비스이다. 프롬프트(명령어 입력 창)에 문자로 된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한 답은 물론, 이미지와 음악까지 수 초 내에 내놓는다. 지난주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블랙베리의 한 연구원은 챗GPT가 AI와 결합한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라티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의 아이(챗GPT)를 세상에 내놓을 때 이정도로 반응이 뜨거울지 몰랐다”며 “우리는 사실 이걸 세상에 내놓는 것에 두려움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챗GPT는 SNS 서비스인 틱톡이나 인스타그램보다 빠르게 월간 활성 사용자수 1억명을 달성했다.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낸 보고서에서 “20년간 인터넷에 등장했던 서비스 가운데 이만큼 빠르게 성장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AI 관련 벤처기업과 빅테크들의 파트너십은 반독점 문제를 야기했다. 이들 벤처는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해주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같은 빅테크들과 잇따라 손잡아왔다. 이들의 파트너십은 시장 안에서만 문제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사회가 준비되기 전에 이들 AI 서비스가 너무 빠르게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제휴로 수세에 몰린 구글은 AI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구글은 챗GPT의 경쟁 서비스인 ‘클로드(Cloude)’를 개발한 안트로픽(Anthropic)에 3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전직 오픈AI 개발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업체다. 무라티는 수익성을 좇는 일이 AI 안전에 대한 고려를 집어삼킬 수 있다고 걱정했다.

 

머스크 “챗GPT는 무서운 물건”

무라티는 “(AI는) 오용될 수도, 악용될 수도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떻게 이 기술을 전 세계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규율(govern)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어떻게 AI를 인간적인 가치와 영합하는 방향으로 쓰이도록 규율할 수 있을까?”

일론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가 비영리단체로 출발할 당시 회사를 지원했다. 머스크는 진보된 AI가 가져올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그는 챗GPT를 “무서운 물건(scary good)”이라며 “우리는 위험한 강인공지능(strong AI, 특정 문제뿐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 생각과 학습을 하는 인공지능)의 등장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픈AI의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이 크지 않다”며 “(오픈AI가) 오픈소스이자 비영리로 시작했지만, 더 이상은 아니”라고 지난 2020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최근 “AI는 올해 가장 논쟁적인 주제로 다뤄질 것”이라며 “(AI에 대한 논쟁은) PC, 인터넷에 대한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라티는 인터뷰에서 ‘규제 당국이 관여하기에는 너무 이르냐’는 질문에 “이르지 않다. AI 기술이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 모든 사람이 관여하기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퓰러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만 안 본 뉴스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8
  • 팩스 : 02-6261-6150
  • 발행·편집인 : 김형섭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파퓰러사이언스
  • 등록번호 : 서울중 라 00673
  • 등록일 : 2000-01-06
  • 발행일 : 2017-11-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대표 : 이훈,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