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우주 비행사는 이런 글을 썼다. “그리운 것들이 점점 많아졌다. 우선 가족이 생각났다. 진짜 샤워도 하고 싶었다. 카페라테도 먹고 싶었고, 비도 보고 싶었다.”스투스터는 40여 년의 경력 대부분의 기간을 탐험가들이 육해공의 힘든 탐험 상황을 견디는 방식을 분석하면서 보냈다. 예를 들어 극지 탐험가들이 텐트와 배에서 지내는 방식 같은 것을 관찰했다. 그는 그 관찰내용을 우주선 내에서 지내는 우주 비행사들에게도 응용했다. “공학자나 건축가들은 모형을 만든 다음에 모형에 응력을 가해 본다. 의학 연구자들도 가설의 검증을 위해 동물
2007년 8월은 국제 우주 정거장의 특별한 시기였다. 신선한 보급품과 함께 새 승무원이 왔기 때문이다. 우주비행사 클레이튼 앤더슨은 그 해 6월 이후 국제우주정거장의 유일한 미국인이었다. 그는 새 승무원과 함께 이야기할 준비가 되었다.그러나 우선 임무 통제실과 얘기가 되어야 했다. 앤더슨이 국제우주정거장에 탑승한 목적은 미래 우주비행사들의 업무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그가 지상에서 하던 일 중에는 우주비행사 지원 및 통신도 있었다. 그러니 휴스턴에서 지루한 절차를 지키라고 요구할 때마다 늘상 짜증이 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
20명의 우주 비행사들이 13년간 기록한 희노애락과 오욕칠정은 엄청난 분량이다. 스투스터의 추정에 따르면 러시아 소설책 2질 분량은 된다고 한다. 스투스터는 각각 2003~2010년, 2011~2016년에 걸쳐 진행한 두 건의 연구 자료에 대해 “그들은 동료나 항공 전문의에게도 말하지 못한 약점을 나에게 말했다”고 말했다. 스투스터는 모인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흐름을 찾기 시작했다.당연한 얘기지만 신입 우주 비행사들도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에 익숙해지면, 더 이상 우주 여행이 신선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다. 한 우주 비행사는 7개
굴이 개척하는 신세계지구의 모래사장을 보호하는 일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인 중 1/3이 해안에서 80km 이내에 살고 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해 이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폭풍과 해수면 상승으로 대륙의 연약한 가장자리가 사라져 간다. 사람들이 살 땅도 그만큼 없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지역 공동체들은 주요 지점에 연체동물을 배치하고 있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공학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수면 아래굴에게 인간이 끼친 피해를 없애면 다른 자연물에 인간이 입힌 피해도 줄일 수 있다. 굴 한
[파퓰러사이언스 이동훈 기자]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한양대학교 좌용호 교수 연구팀이 기존 희토류 영구자석을 대신해 새로운 코어-쉘(core-shell) 섬유 구조의 나노자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전자제품의 경량화·초소형화·고성능화에 발맞춰, 단위 부피당 더 높은 자기적 성능을 갖는 고(高)에너지 밀도의 영구자석 소재가 요구됨에 따라 기존 보자력(保磁力, 자기장 제거시에도 자성을 유지하는 능력)이 큰 희토류 영구자석에 보자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연자성 물질 일부를 도입하여 두 물질 계면에서의 자기교환반응을 통해 더 높
이상한 웹사이트를 찾아다니며 제품 정보를 찾아다니는 전자기기 마니아가 아닌 사람도, 전자기기 세계에 조니 아이브가 끼친 큰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애플의 수석 설계 담당관인 그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의 상징과도 같은 제품들을 설계했다. 수십년 동안 애플에서 근무했던 그는 이제 친구인 마크 뉴슨과 함께 디자인 회사를 창업하기 위해 퇴직한다. 애플은 당분간 이 새 디자인 회사의 가장 큰 고객이 될 것이다. 때문에 조니는 앞으로도 별로 멋있어 보이지 않는 스웨터를 입고 시간을 쪼개어 애플 제품을 설계할 것이다.그러나
우주의 심연을 엿보자블랙홀은 엿보기조차 힘들다. 우주에서 제일 속도가 빠른 빛조차도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을 이길 수 없다. 하버드 대학의 선임 연구원이자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 물리학 센터의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 부장인 쉐프 도엘먼은 “블랙홀은 스스로의 비밀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설계된 곳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그러나 2019년 4월 도엘먼과 동료들은 사상 처음으로 초거대 블랙홀의 모습을 세계에 보이는 데 성공했다. 이 블랙홀은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진 처녀자리의 M87 은하에 있다. 우주에 대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질
이안 뫼드, 오스틴 시 수도 관리 환경 프로그램 조정관은 1989년부터 라는 제품을 생산한다. 하수와 가축 분뇨로 만든 흙이다. 오스틴 시는 최초로 퇴비 제작 사업을 시작한 미국 도시다. 하수도에 처음 들어온 인간의 대소변은 액체 상태라 관리가 어렵다. 그래서 일단 걸러내서 나무 및 잔디 가루와 섞는다. 그리고 나서 텍사스 주의 일광 아래 15일간 방치한다. 그러면 미생물이 분해를 해 준다. 이 과정에서 온도는 섭씨 55도로 올라간다. 여기까지 끝나면 병원체 시험을 한다. 흙에 위험한 미생물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도시의 나무들은 공기와 건강을 주고, 전기 요금도 낮춰준다. 그러나 이것 역시 줄어들고 있다. 일부 선진적인 도시들은 도시의 나무를 늘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볼티모어의 거리를 걷다가 머리 위를 보면 부채 같은 은행잎과 루비색, 붉은 진주색의 버찌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게 보인다. 이는 진 데산티스가 평생을 바쳐 이룩한 결과물들이다. 올해 57살인 그는 토요일에 모자를 쓰고 나와 나무를 심었다. 지역 녹화 전문가인 데산티스의 경력은 치료로부터 시작되었다. 볼티모어 토박이인 그는 어린 시절 일부를 로스 앤젤레스에서 보냈다. 그의 새아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기술 대기업들이 데이터, 개인 정보, 보안에 중점을 두는 현명한 행보를 취했다. 가장 바람직한 경우, 이들 기업들은 플랫폼 데이터와 사용자 체험에 대한 통제권을 사용자들에게 더욱 빨리 넘겨줄 것이다. 유튜브를 보유하고 있는 구글은 지난 몇 달간 이러한 기조에 따라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개선책을 내놓았다. 그 중 주목할 것들을 살펴보자.구글 데이터 자동 삭제지난 5월 구글은 사용자들로부터 획득한 데이터 중, 정기적·자동적으로 삭제되는 데이터 유형을 선택할 권한을 사용자들에게 주겠다고 발표했다.자동
수잔 리, 모던 미도우 사의 수석 창의성 담당관동물 없이 가죽을 만들기는 어렵다. 그리고 동물을 키우려면 땅과 물이 많이 든다. 그러나 우리는 발효 작용을 통해 콜라겐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효모 세포를 개발했다. 이 콜라겐 단백질을 정제하면 인조 가죽이 만들어진다.우리 연구팀은 유사 가죽 비건 제품 제조를 원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의사소통이 어렵다. 디자이너들은 소재의 질감과 촉감이라는 매우 주관적인 부분을 중시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인장 강도 등 물리적인 부분을 중시한다. 인장 강도는 소재를 끊지 않고 굽힐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