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과학자들이 웨어러블 소재로 사용 가능한 미생물 균주를 창조했다. 유전자 조작으로 박테리아를 조작해 셀룰로스 섬유로 만든 것이다. 기존에도 셀룰로스 섬유는 있었지만 제조 과정에서 색상까지 조절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신종 섬유는 기획 단계에서 친환경 염색 방안까지 고려해 설계됐다. 염색 과정은 의류 생산 과정에서 가장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제조와 염색을 동시에 처리하는 공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진은 미생물 셀룰로스의 박테리아를 유전자 변형했다. 유멜라닌으로 알려진 검은
식물이 곰팡이에 대항하는 유전자 방어기제가 새롭게 발견되어 지난주 셀 호스트&마이크로브 저널에 발표됐다. 식물과 곰팡이 간 단백질을 주고받으며 전투를 벌이는 것을 넘어 메신저리보핵산(mRNA)으로도 싸운다는 것이다. mRNA는 단백질을 만드는 일종의 설계도로 기능한다. mRNA는 유전자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도 맡는다.연구진은 애기장대가 mRNA와 RNA 유전물질로 가득한 거품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거품들은 곰팡이 내부로 들어가 파괴적인 단백질을 생성했다. 연구진은 해당 전략이 식물 입장에서는 작은 mRNA분자만으로도 곰팡이
과학자들이 최초로 바이러스끼리 결합한 모습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다. 연구진은 조사결과를 지난달 국제 미생물 생태학회 저널에 발표했다.발견은 스트렙토미세스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는 박테리오 파지를 관찰하던 중 일어났다. 박테리오 파지는 박테리아 및 단세포 원핵생물에 감염하는 습성을 지닌 개체다. 학자들이 포착한 사진 속 두 바이러스는 합쳐져 서로 공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위성 바이러스는 숙주 바이러스에 달라붙어 도움을 받는다. 다른 개체의 힘으로 자신의 캡시드 유전자를 덮는 보호껍질을 만들거나 DNA를 복제하는 것이다. 첫 발견 당시
과학자들은 8839미터 아래 심해에서 신종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미생물학 스펙트럼 저널(Microbiology Spectrum)에 20일(현지 시간) 발표된 논문은 초심해저부에서 박테리오파지 vB_HmeY_H4907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발견 위치는 괌 인근 서태평양에 있는 해구다. 가장 깊은 수심이 1만 미터가 넘는 공간이다. 발견된 바이러스 vB_HmeY_H4907는 박테리오 파지 종으로 분류된다. 박테리아 내부를 감염시켜 번식하는 생명체다. 심해 퇴적물과 간헐천에 서식하는 할로모나스 문 소속 박테리아를 주로 감염시키는 것으로
바다 색깔을 물어보면 다들 파란색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미래에는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MIT와 영국 국립 해양학 센터 과학자들이 참여한 연구는 지난 20년 동안 바다 색깔이 변했다고 밝혔습니다. 기후변화가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조사 내용은 네이처(Nature) 저널에 12일(현지시간) 논문 양식으로 발표했습니다.이에 따르면 20년간 해양 변화는 자연적인 변동성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차이는 미묘합니다. 맨눈으로 느끼기 어려운 정도입니다. 하지만 발생 범위는 광범위합니다. 전 세계 바다의 56% 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지구의 육지
악어는 호주 생태계에서 포식자로 군림합니다. 그러나 강하다고 모기가 옮기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로부터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바다악어는 모기에 물리면 픽스(pix)라 불리는 피부 병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바이러스가 병변을 통해 다른 악어로 퍼질 수 있어 위험합니다.모기가 어떻게 질긴 악어가죽을 뚫고 피를 먹을 수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악어 눈 주위와 입 안처럼 상대적으로 약한 부위에 침투한다고 추측합니다.과학자들은 악어 사이에 퍼지는 전염병을 막기 위해 나섰습니다. 나온
최근 우주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물을 극한까지 재활용하는 임무에 성공한 것입니다. 자원 활용 능력은 인류가 태양계 사이를 넘나드는 데 필요합니다.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우주 정거장의 환경 제어 및 생명 유지 장치(ECLSS)는 승무원이 배출하는 수분을 최대한 수집했습니다. 땀과 오줌 등을 채취하고 여과해 깨끗한 물로 바꾸었습니다. 배출량 대비 재활용한 수분 비율은 98%에 달합니다.물 공급은 지구 궤도 바깥으로 나가는 우주여행에서 핵심적인 사항입니다. 달과 화성에 장기간 체류하기 위해선
자율주행 시스템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행 보조장치를 개발한 국내 고등학생 3명이 과학·기술 관련 국제 대회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2일 발표에서 미국 댈러스에서 19일 열린 ‘2023년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경북고등학교 허채원·이원동·변성빈 학생의 작품이 내장형시스템 분야에서 본상 4등을 받았다고 밝혔다.ISEF는 1950년에 시작돼 매년 전 세계 64개 국가가 참가하는 중3~고3 학생 대상 과학·기술 관련 국제 대회로 규모가 가장 커 과학 대회의 올림픽이라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 호는 2021년 2월 화성에 착륙했다. 이후 2년 3개월 동안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의 지휘 아래에서 화성 속 과학실험실 역할을 맡았다. 오래된 화학 반응을 탐지하고, 화성에서 암석 표본을 수집했으며 화성 회오리바람 소리도 처음으로 녹음했다.퍼서비어런스가 장착한 마스트캠-Z 촬영 장비는 벨바 분화구를 깊이 들여다보며 152개 사진을 찍었다. 화성 탐사 722일째인 4월 22일이었다. 당시 탐사선은 벨바 분화구 가장자리 서쪽에서 '에코크릭'이라 부르는 밝은 빛 암석층에 주차하고 있었다.
곧 여름철 대표 간식인 찰옥수수의 계절이 돌아옵니다. 옥수수를 맛있게 먹은 후에 남은 옥수수속대는 쓰레기로 버려지는데요. 이를 이용해 친환경 바이오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18일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민경선 박사 연구팀이 농업폐기물인 옥수수속대를 바이오 항공유의 중간물질인 ‘레불린산’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레불린산(Levulinic Acid)은 셀룰로오스 분해에서 유래하는 당 성분의 산화물로 주로 바이오매스(작물, 목재, 가축 분뇨, 미생물 등으로부터 유래한
순천만 습지의 퇴적토에서 희귀 신종 돌말류 1종이 발견됐다.돌말류는 식물 플랑크톤의 한 생물 분류군으로 엽록체를 가지고 스스로 광합성을 하는 중요한 일차생산자이다. 산호, 유공충, 화분 등과 더불어 오래된 퇴적층에 화석으로 남아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데 널리 이용되고 있다.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7일 과거에 살았던 식물 플랑크톤의 종 다양성 연구를 위해 2018년 6월 순천만 습지를 시추하여 확보한 퇴적토에서 이같은 발견을 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의 분석 결과 이 돌말류는 현재 전 세계에 1종만 보고되어 있는
똥을 단순한 오물로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에게는 많은 정보를 가르쳐 주는 자료입니다. 새 몸속 미생물 군집, 조개 서식지, 회복하는 산호 숲 등에 관해 알려줍니다. 또한 대형 동물의 배설물을 분석해 멸종 시기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엑세터 대학 연구진이 쿼터너리 리서치(Quaternary Research)에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논문은 배설물을 통해 고대 동물들의 멸종시기를 알아냈습니다. 연구는 플라이스토세 시대에 살았던 대형 동물들을 탐구했습니다. 남아메리카 콜롬비아 안데스산맥을 배회한 6미터 높이 나무늘보와 100
돌산호 조직 손실 질병(SCTLD)은 2014년 처음 보고되었다. 지금은 따듯한 카리브해 바다에서 빠르게 퍼지는 중이다. 플로리다,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에서 돌산호 22종 이상이 질병으로 피해를 보았다. 최소 20개 다른 국가와 지역에서 병에 걸린 사례가 확인되었다. UASA(Academic Unit of Reef Systems)가 프론티어스에 작년 7월 공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카리브해에서 산호 슈도디플로리아 스트리고사의 사망률이 60%에서 100%에 달한다고 추정했다.병이 퍼지는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새로운 화성 암석 표본을 채취했다. 이 암석 표본은 화성 생명체와 기후 분석 등에 이용될 예정이다.1일(현지시간) 나사는 제제로 크레이터 탐사 임무에 투입된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해당 임무에서 첫 번째 암석 표본을 채취했다고 전했다. 퍼서비어런스의 화성 탐사 임무 핵심 목표는 고대 미생물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하기 위해 표본을 수집하는 것이다.퍼서비어런스는 제제로 크레이터의 삼각주 상단을 탐사하며 총 19개의 표본과 3개의 증거용 튜브를 수집했다. 그리고 나사와
자연사 박물관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수천km 떨어진 세계와 먼 과거 시대로 들어갈 수 있는 마법 같은 공간이다. 화석, 광물, 보존된 표본 등으로 구성된 소장품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모든 박물관에는 들어오고 나가는 물품을 추적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만 다른 박물관과 연계된 시스템은 없다.전 세계에 누가 무엇을 소장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은 소장품 보존뿐 아니라 지구의 생명체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기록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는 데도 중요하다. 박물관의 소장품을 분석하는 것이 팬데믹 대비, 침입종 대응, 식민지
결핵균의 친척인 미코박테리움 스메그마티스(Mycobacterium smegmatis)는 매우 인상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연료가 부족할 때 대기 중 미량의 수소와 주변의 물을 흡수해 에너지로 전환한다. 간단히 말해 공기를 전기로 바꾸는 것이다.악명 높은 사촌과 달리 미코박테리움 스메그마티스는 비병원성으로 결핵 감염을 유발하지 않으며 화산 분화구, 남극, 심해에 이르기까지 문자 그대로 전 세계 토양에서 흔히 발견된다. 이렇게 어디에든지 있을 수 있으며 회복이 잘 되는 특성은 부분적으로 영양을 위해 미량의 수소를 흡수하는 능력에 기인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그 안에 얼어 있던 고대의 바이러스도 잠에서 깨어난다. 수만 년 동안 동면하던 바이러스는 그에 대한 면역력을 갖추지 못한 현시대 인류와 동물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냉전 시대에 묻힌 화학 폐기물과 방사능 물질도 녹아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CNN은 8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영구 동토층에서 4만 8500년 된 ‘좀비 바이러스’를 부활시켰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유전체학 장 미셸 클라베리 명예교수는 지난 2월 바이러스 저널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
콤부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갑자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빠르게 식료품점과 DIY 주방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집에서 만들면 몇 주가 걸리지만 콤부차를 만드는 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홍차나 녹차, 설탕, 건강한 박테리아, 효모를 섞으면 발포성 음료가 되며 다양한 방식으로 맛을 첨가할 수 있다.콤부차는 혈압을 낮추고 위장 문제를 완화하며 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이 발포성 음료의 트레이드 마크인 박테리아와 효모의 공생 배합물(스코비, SCOBY)은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이 수달 분변을 유전자 분석하여 한강 일대에 수달 15마리가 서식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수달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며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되어 있다.23일 마크로젠에 따르면 이 회사와 한국수달보호협회는 지난해 서울시가 실시한 ‘한강 수달 서식 현황 및 적정 관리 방안’ 학술용역에 참여했다. 이 조사의 목적은 한강 지역 수달 서식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다.마크로젠은 수달보호협회가 수집한 수달 분변에서 유전자(DNA)를 추출해 수달 개체 수와 가족 근연 관계를 분석했다. 마크로젠 신상품새발부 황인욱 부서
인류의 가장 위대한 전통 중 하나는 죽은 자를 기리는 것이다. 바이킹들은 안전하게 사후 세계로 여행하도록 하기 위해 고인을 배에 태웠다. 고대 티베트인들은 죽은 자들이 죄를 씻어내고 평화롭게 천국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독수리에게 시체를 넘기는 하늘 매장을 행했다. 하지만 생활사에서 가장 잘 알려진 매장 풍습 중 하나는 미라화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기원전 3500년부터 영혼이 지상의 실체에서 천상의 존재로 변할 때 몸을 온전하게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죽은 사람들을 미라로 만들기 시작했다.미라를 통해 사회의 모습을 포함한 인류의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