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환자에 대한 영구적인 치료법은 없다. 그리고 지난 2017년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들의 고통은 매우 커서 부분적으로 마비된 환자의 22%, 완전히 마비된 환자의 36%가 자살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데 최근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Swiss Federal Institute of Technology Lausanne)의 신경과학자 그레그와르 쿠르틴(Grégoire Courtine)과 연구팀은 5개월간의 전기 자극, 운동, 그리고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심각한 척수 손상(Spinal cord in
거북이들은 동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리를 내는 동물 중 하나지만, 놀랍게도 다른 종류의 동물과도 의사소통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5일(현지시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 논문에서 연구팀은 거북이들이 다른 동물들과 함께 다양한 음성 레퍼토리를 사용해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연구팀은 이러한 '음성 커뮤니케이션'(Acoustic communication)의 기원은 4억년 전의 모든 폐어(lungfish), 척추동물의 공통 조상인 코아네이트(choanate) 척추동
네안데르탈인 '가족'이 처음으로 인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는 ”시베리아 알타이산맥 구석기 유적지 동굴 2곳에서 나온 5만4000년 전 네안데르탈인 화석에서 혈연관계가 확인됐다“고 19일(현지시간) 를 통해 발표했다.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공유 사실을 밝혀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스반테 페보(Svante Pääbo) 박사도 이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진이 시베리아 알타이산맥 차기르스카야 동굴과 오클라드니코프 동굴에서 발굴된 네안데르탈인 13명(남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기반으로 탁월한 보행보조 능력을 선보인 '로봇부츠'가 관심을 모았다. 13일(현지시간) 파퓰러사이언스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바이오메카트로닉스 연구실에서 개발한 로봇부츠가 '실험실 밖'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 노인과 장애인의 보행보조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저명 학술지 에 12일 실린 자료에 따르면, 로봇부츠를 실생활 환경에서 다양한 보행 속도로 테스트한 결과 일반 신발을 신었을 때와 비교해 속도는 9%가 빨라졌고 사용되는 대사에
나이가 들어 걸리는 당뇨병이나 암 등의 질병은 유전자 발현(Gene expression)보다 나이나 환경의 영향을 더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UC BERKELEY) 통합 생물학 피터 수드먼트 교수 연구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약 2만개의 인간 유전자(genome)가 노화나 환경, 그리고 유전학의 영향을 어떻게 받는지에 대한 연구 논문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실었다. 결과는 나이가 들수록 유전자 발현 프로파일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어서 노화와 환경이 유전적
고대에 존재했을 미생물이 화성에 기후변화를 일으켜 생명체를 살 수 없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Sorbonne University)의 생물학 박사후 연구원인 보리스 소트레이(Boris Sauterey) 등의 연구에 따르면, 수소를 흡입하고 메탄을 배출하는 단순한 미생물들이 약 37억년 전 화성에서 번성했으며 지구에선 단순한 생명체 출현이 점차 더 복잡한 생명체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만들어냈지만 화성에선 정반대 현상이 일어났다. 37억년 전이면 지구의 원시 해양에서 원시 생명체가 자리를 잡고
중국에서 발견된 물고기 화석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치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발표된 4가지 연구 시리즈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중국 남부에서 고대 실루리아기(Silurian Period)것으로 추정되는 화석들을 찾았다. 이번 발견에는 상어처럼 생긴 화석과 수많은 부메랑 모양의 물고기 뼈가 포함됐으며, 가장 오래된 치아도 나왔다. 화석들은 4억4300만년 전부터 4억1900만년 전까지 살았던 생명체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실루리아기와 겹친다. 연구팀은 지구에서 헤엄치고 있던 이 물고기들의 턱과 치아가 이 시기에
인도네시아 동굴에서 외과적 절단 수술을 한 가장 오래된 증거가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파퓰러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주 동칼리만탄에 있는 량테보(Liang Tebo)란 동굴에서 발견한 약 3만여년 전에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시체를 조사했다. 경골(정강이 뼈)와 비골(다리 바깥쪽으로 있는 얇은 뼈)에 대해 정밀 검사를 해봈더니 이 사람은 어렸을 때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고 수년간에 걸쳐 치유됐으며 뼈가 성장하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6~9년 정도 더
우리나라 연구진이 인공태양을 운전하는 독창적인 방식을 찾아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서울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한국의 '인공태양'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초고온 핵융합 플라즈마 운전 성과를 분석, 새로운 핵융합 플라즈마 운전방식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의 'KSTAR 공동실험 및 플라즈마 연구'사업과 과기정통부 '핵융합선도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한국시간 0시 게재됐다
지구 온난화로 그린란드에서 빙하가 급속하게 녹으면서 지구 해수면을 27cm(10.6인치) 이상 상승시킬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이른바 좀비 얼음(zombie ice) 때문이다. 좀비 얼음이란 더 두꺼운 얼음에 여전히 붙어있긴 하지만 더 큰 빙하에 합쳐지지 않는 얼음이다. 이는 주빙하(Parent glacier)가 눈을 보충하는 양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덴마크-그린
꿀벌 내장에 있는 박테리아가 생존은 물론 사회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이처 에콜로지 앤드 이볼루션(Nature Ecology and Evolu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박테리아를 내장에 갖고 있는 일벌(honeybee worker)은 자라면서 더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맺고, 박테리아가 존재하지 않는 장을 가진 벌들과는 완전히 다른 뇌 화학(brain chemistry)을 갖게 된다. 꿀벌은 무균 상태로 태어나 성년이 될 때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총합,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계절, 여름이 시작됐다. 냄새도 슬슬 신경 쓰인다. 말끔하게 차려 입었건만 얼굴과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는 일도 부지기수. 생각만으로도 땀이 나는 것 같다. 이렇듯 땀은 찝찝함과 불쾌함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땀은 어쩌다 이런 오명을 쓰게 된 걸까? 오랫동안 과학 기자로 활동한 사라 에버츠는 이렇게 묻는다. “우리 모두 경험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생물학적 과정을 프로답지 못한 민망한 일로 여긴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무엇보다 땀은 인간의 체온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대한 크기의 새 콘도르
우리가 먹는 음식료품의 재료 즉, 육류, 곡물, 채소, 과일, 수산물 등을 키우는 과정에서 지구 온난화 물질인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사료나 비료, 농약을 생산하는 데에서도, 식재료를 가공하고 포장하는 데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은 불가피하다.그런데 식품과 관련해 보통은 인식하지 않고 넘어가기 쉬운 이산화탄소 배출원이 바로 운송 부분이다.재배지에서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 이동되는 거리를 ‘푸드 마일(Food Mile)’이라고 한다.는 21일(현지 시간) 식품관련 전문 저널인 ‘네이처 푸드’에 최근
이식용 장기의 보관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술이 새로 개발됐다.간이나 심장, 신장 등의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사람은 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이러한 장기는 기증자가 있어야만 이식을 받을 수 있는데다 이식용 장기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관하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안타까운 상황들이 늘 발생한다.미국의 경우에는 매 10분마다 장기 이식수술 대기자가 추가되며 하루에 약 20명이 이식을 기다리다가 사망한다.또한 보관 시한이 지난 탓에 수많은 장기가 폐기되고 있다. 2018년의 경우 3755개의 신장과 707개의 간을 포함해 약 5000
미국 서부 지역이 수 백 년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비상이 걸렸다.미국 농무부는 콜로라도 주 전체를 ‘주요 자연 재해 지역’으로 지정했고 유타 주와 뉴멕시코 주도 가뭄과 산불 위험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언했다.오리건 주는 절반 이상이 비상사태 지역이고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야외에서의 물 사용을 금지했다.는 16일(현지 시간) 이는 서기 800년 이래 서부에서 가장 긴 가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지구 온난화 등에 대한 과학 전문잡지인 ‘네이처 클라이미트 체인지’에 지난 2월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극심한 가뭄이
수 백 만 년에 걸친 지구의 기후변화가 인류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연구팀과 독일, 스위스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연구팀이 기후 변화와 인류 진화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기후 변화가 인류 진화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화석과 고고학적 증거들을 통해 학설로 제시돼 왔으나, 인류화석 유적지 근처의 기후와 관련된 자료가 부족해 기후 변화의 영향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숙제였다.국제연구팀은 대륙 빙하와 온실가스 농도, 천문학적 변동 등 변수를 이용
“우리는 과학이라는 도구를 옳게 쓰고 있는가”연구와 논문, 저널을 둘러싼 나쁜 과학의 현주소를 고발하다2018년, 프랜시스 아널드 캘리포니아공대 교수는 생명체의 화학 반응에서 촉매 역할이 되는 효소 단백질의 인공 개량법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2년 뒤 그는 세계적인 과학 전문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자신의 효소 관련 논문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사이언스〉는 아널드 교수의 연구 결과가 재현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논문의 제1저자가 연구 노트의 일부를 누락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는 자신의 논문 철회
2020년 말, 과학 학술지 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간이 만든 인공물의 총 질량이 2020년을 기점으로 자연에서 만들어진 생명체의 총 질량을 넘어서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인공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자연에서 소재를 얻었던 인류가 현대에 와서는 소재 자체를 새롭게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시립대학교 홍완식 교수가 쓰고, 삼성경제연구소가 펴낸 는 인류최초의 소재인 돌부터 도시문명을 가능하게 한 청동, 로마제국의 토대가 된 콘크리트와 유리, 산업혁명을 견인하
사람의 뇌는 혈액-뇌 장벽(혈뇌장벽)이라는 얇은 막으로 보호돼 있다. 나쁜 물질이 몸에 들어오더라도 뇌로는 전달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필터다. 다만 이 성능이 너무나 뛰어나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 혈뇌장벽을 비집고 병원체가 침투하는 경우도 있는데, 약이 듣지 않는 원인이 된다. 과학자들은 혈뇌장벽의 기능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부단히 연구해 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찾기 어려웠다.국내 연구팀이 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연세대 조승우·반용선 교수 공동 연구팀은 혈뇌장벽을 본뜬 ‘장기 칩(organ-on-a-chip)’
대부분의 전자제품에는 ‘리튬이온’ 계열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최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전기자동차에도 이 배터리가 쓰일 정도로 사용이 점점 늘고 있다.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기반산업인 셈이다. 이 가운데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는 ‘배터리 음극재’ 합성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새롭게 개발했다. 한양대 임원빈 교수 연구팀은 수증기를 이용해 신개념 음극재 소재인 ‘리튬 바나데이트(Li₃VO₄)’를 낮은 온도에서 합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배터리 용량과 전압을 개선하기 위해 과거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