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6억 년 전 물길에서 헤엄쳐 다닌 고대 유기체는 우리와 상관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프로토스테롤 바이오타(Protosterol Biota)로 불리는 이 진핵생물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인간은 없습니다. 수많은 생명체의 시조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이 이들의 존재를 파악한 시점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호주 노던 테리토리 근방 바다 밑바닥에서 고대 유기체의 흔적을 발견한 것입니다. 연구진은 최근 조사 결과를 네이처(Nature) 저널에 발표했습니다.프로토스테롤 바이오타같은 진핵생물은 복잡한 세포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세포 내
문어는 다재다능합니다. 독특한 위장술을 펼치고 조개껍데기를 던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체에서 체온을 조절하지 못합니다. 수온 변화는 두뇌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문어도 손을 놓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기발한 대책이 있습니다.셀(Cell) 저널에 8일(현지시간) 발표한 논문은 두 점 문어(two-spot octopuse)가 계절별 온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소개합니다. 자신의 유전물질인 RNA를 조작해 뇌에서 다양한 신경 단백질을 생산하는 방법입니다. 연구진은 뇌 보호 체계를 재구축하는 전략이 다른
볕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낮 최고 기온이 30도 넘게 오른 곳들도 있었는데요. 이렇게 날이 더워지면 뼛속까지 시린 물 한 잔을 찾게 되지만 찬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의료계는 3일 찬물을 급하게 많이 마시면 소화 불량이나 피로 해소 방해, 부정맥(심장의 불규칙한 움직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찬물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운동한 후에도 마찬가지인데요. 특히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하다 보면 차가운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운동 후
인간뿐만 아니라 많은 사회적 동물들이 다른 개체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살아갑니다. 상호작용을 할 때 우리는 여러 개체를 ‘서로 다른 개체’로 인식하고 해당 개체와 관련된 정보를 기억에서 꺼내죠. 그리고 그 개체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여 통합합니다.이러한 능력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본이 되지만 아직까지 이 과정이 뇌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그런데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원의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도윤 연구위원 연구팀이 생쥐 행동 실험과 뇌신경 이미징 기술을 이용해 상대방
손재주가 없는 사람들에게 정원 가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초보자들은 도움이 절실합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거나 전문 정원사를 고용할 수 있습니다. 도우미로 인공지능 기술은 어떨까요? UC버클리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식물 농장 알파가든(AlphaGarden)을 공개했습니다. AI 농부는 때로는 인간 정원사보다 탁월한 실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IEEE 스펙트럼은 최근 UC버클리 연구진이 알파가든의 구조를 소개했습니다. 알파가든 농장은 자원 배치 로봇, 토양 수분 센서, 고해상도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덕분에 컴퓨
열대 지역을 기어 다니는 나무늘보는 천천히 움직이는 몸짓으로 유명합니다. 반응이 느려 연구하기 까다로운 종이기도 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나무늘보를 조사한 연구진이 있습니다. 피어제이 라이프 인바이론먼트(PeerJ Life & Environment) 저널에 29일(현지시간) 발표된 연구는 두 나무늘보 종의 활동 방식과 행동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코스타리카 카리브해 연안 저지대 열대우림에서 서식하는 두 나무늘보 종이 주인공입니다. 브래디푸스 바리에가투스(Bradypus variegatus)와 콜로푸스 호프마(Choloepu
흰개미는 사람들에게 해충으로 여겨집니다. 두 과학자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데이비드 안드레앙 룬드 대학교 연구원과 루퍼트 소어 노팅엄 트렌드 대학교 연구진은 흰개미를 뛰어난 건축가로 조명합니다. 수천만 년에 걸쳐 진화하며 개발한 개미집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곤충으로부터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건축 기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최근 프론티어즈 인 매테리얼즈(Frontiers in Materials)에 논문을 게시했습니다.흰개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생물학적 구조물을 만든 주인공입니다. 12미터보다 높은 개미집을 제작
신경이 손상되어 하반신이 마비된 환자들은 자력으로 걷기 힘듭니다. 건강 문제로 평생 움직임이 제한된다면 괴로울 것입니다. 이들에게 희소식이 있습니다. 다국적 신경과학자들은 이달 초 네이처(Nature) 저널에 마비된 남성을 걷게 만든 사례를 소개합니다. 전자장치를 뇌와 척수에 이식한 것입니다. 논문에 따르면 장치들은 척수의 손상된 부위 대신 뇌와 척수를 이어줍니다. 마비 치료를 위해서 몸에 설치한 두 장치가 상호작용해야 합니다. 하나는 두개골에 삽입해 뇌 표면에 자리 잡습니다. 뇌에서 보행과 관련된 신호를 해독합니다. 척수에 있는
아르마딜로는 유연한 등껍질로 몸을 감싸 공 모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아르마딜로는 포유류지만 다른 개체처럼 털이 많은 피부 대신 파충류나 물고기에 가까운 뼈 및 비늘 갑옷을 가진 유일한 종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아이사이언스(iScience) 저널에 24일(현지시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딱딱한 외관을 가진 또 다른 포유류가 있습니다. 꼬리에 가시 구조를 지닌 아프리카 가시 쥐입니다.아프리카 가시 쥐는 뾰족한 털, 큰 눈과 귀, 비늘 모양의 꼬리를 가진 중소형 설치류입니다. 이집트, 동부 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에서
산과 들에 푸르름이 더해가고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5월입니다. 곳곳에서 장미 축제도 한창인데요. 의료계는 21일 5월이 되면 온몸이 나른해지고 이유 없이 졸음이 쏟아지는 춘곤증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전했습니다.그런데 평일에 자지 못한 잠을 주말이나 휴일에 몰아서 자면 수면 보충이 될까요?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수면센터 신경과 교수는 “일주기 리듬 때문에 가능하면 일정한 시간에 자고 깨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습니다.일주기 리듬은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잠드는 생체 리듬을 유지하도록 하는 우리 몸의 ‘24시간 주기 생체 시계’라고
만약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과 앤트맨이 서로 DNA를 섞으면 어떻게 될까요? 결과물은 독특한 거미 종 실러 콜링우디(Siler collingwoodi) 같을지도 모릅니다. 작고 알록달록한 점을 가진 이 깡충거미는 중국과 일본에서 서식합니다. 굶주린 포식자에게 벗어나기 위해 위장 색과 모방 행동을 지녔습니다. 위기에서 개미가 걷는 모습을 따라 하는 속임수를 사용합니다.개미는 포식자들에게 인기 없는 식사입니다. 맛이 없고 가시, 화학 기피제, 독 등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격적일 뿐 아니라 폭발하기까지 하는 콜로밥시스 손더
몸을 아프게 하는 병균을 물리치기 위해 약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종종 다양한 약에 내성을 가진 강력한 박테리아들이 있습니다. 치료 수단이 통하지 않아 환자를 곤란하게 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방법으로 의사들이 내성 박테리아 감염에서 환자를 지킬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루기 까다로운 박테리아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학계에 알려진지 80년 된 항생물질입니다. 풀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 16일(현지시간) 발표된 연구는 누르세오트리신(nourseothricin)에 주목합니다. 흙에서 발견되는 천연 물질로 1942년 처음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