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사실 우주의 도처에 있다. 그러나 끊임없는 팽창만 생각하는 우리에겐 그것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이대로 갈 때 우주를 형성하는 물질이 유한하다면, 다 떨어진다면 우주도 죽을 수 있다. 결국 아무 것도 없는 것과 다름없이 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태양은 지금으로부터 수십억년 전 초신성의 죽음으로 생기는 엄청난 폭발 속에서 탄생했다. 죽은 중성자별, 그리고 더 압축되어 물질이 붕괴돼 만들어지는 블랙홀들로 이뤄진 공간을 우주의 무덤이라고 볼 수 있다.별들의 모임인 은하(Milky Way)도 죽는다.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남기는 것
우리 인간들은 이 행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날개로 나는 새들과 지느러미가 달린 물고기들, 네 발로 움직이는 동물 등 인간의 이웃들은 위기를 느끼고 있다. 많은 동물들이 인간이라는 종(種)이 초래한 압박과 병폐로 인해 생명을 잃었지만 생존한 일부는 적응하고 있다. 용감한 동물들은 전에 목격한 적이 없는 행동을 보이고, 먹이를 바꾸고, 심지어 다른 모양과 크기, 색깔로 진화하고 있다.수십 종의 동물들은 인간들에게는 위험한 지역에서 영리하게도 틈새를 발견했다. 예를 들어 송골매는 비둘기를 잡기 위해 절벽 아래로 빠르게
1970년 이후 50여년간 동물 개체수의 70%가 멸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이 계속해서 숲을 개간하고, 지구의 한계를 넘어 소비하며, 산업 발전으로 인한 오염이 심화되면서다. 12일(현지시간) 런던동물학회(ZSL)가 2년마다 세계자연기금(WWF)과 함께 발간하는 '리빙 플래닛 리포트'(The Living Planet Report 2022)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8년 사이 개방된 해양에서부터 열대 우림에 이르기까지 조류와 어류, 양서류, 파충류 등의 개체수가 69% 급감했다. 2년 전엔 68%, 4년 전엔 60%였다. 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40차 국제우주쓰레기조정위원회 총회(IADC)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국제우주쓰레기조정위원회와 과기정통부에서 주최하고 항우연에서 주관해 진행하는 이번 총회에는 우주쓰레기로 인한 지구 궤도상 환경문제와 관련된 전 세계 약 100명의 전문가가 모였다.특히 이번 한국 총회는 뉴스페이스시대를 맞이해 스페이스X사의 '스타링크' 위성과 같은 대형 군집위성 발사 프로젝트가 급증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우주환경 보호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커지고 있는
고대에 존재했을 미생물이 화성에 기후변화를 일으켜 생명체를 살 수 없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Sorbonne University)의 생물학 박사후 연구원인 보리스 소트레이(Boris Sauterey) 등의 연구에 따르면, 수소를 흡입하고 메탄을 배출하는 단순한 미생물들이 약 37억년 전 화성에서 번성했으며 지구에선 단순한 생명체 출현이 점차 더 복잡한 생명체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만들어냈지만 화성에선 정반대 현상이 일어났다. 37억년 전이면 지구의 원시 해양에서 원시 생명체가 자리를 잡고
중국이 태양 관찰 및 일기예보 개선을 위한 인공위성을 지난 발사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첨단 우주 태양관측선(ASO-S)으로 명명된 이 위성은 내몽골 주취안 우주발사장에서 창정2D 로켓에 실려 베이징 시간 기준 9일 오후 7시43분에 발사됐다.중국 관영 신화사는 태양에 맞섰다는 중국 신화 속 거인 과보의 이름을 따 '과보-1호'라는 별명이 붙은 ASO-S 우주선이 지구 위 720km 떨어진 태양 동조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밝혔다.ASO-S 우주선은 태양과 지구 사이의 역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2011년
목성을 탐사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선 주노(Juno)가 위성 유로파에 대한 가장 상세한 이미지를 포착, 지구로 보내왔다. 유로파는 위성이지만 태양계에서 여섯번째로 크며, 지구의 위성 달보다 10%가량 작다. 과학자들은 태양계에서 외계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유로파를 꼽는다. 얼음으로 덮인 바다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파에서 외계 생명체를 찾는 내용의 영화까지 나올 정도다. 7년 넘게 목성의 궤도를 돈 탐사선 갈릴레오는 유로파 등 목성의 위성에 바다가 존재, 생명체가 있을 수도 있다는 관
19세기 스코틀랜드 작가 헨리 데이비드 잉글리스(Henry David Inglis)가 프랑스 북서쪽에 있는 저지 섬에 갔을 때의 일이다. 주민들은 저지 섬이 예전에는 훨씬 컸으며 작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프랑스 해안에 닿을 수 있었다고 했다. 터무니없는 말이었다. 22킬로미터나 되는 바다를 걸어서 건넜다고? 잉글리스는 코웃음을 치면서 “검토할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고 기록했다. 이보다 150년 전쯤에, 저지 섬 출신 작가 장 포잉데스트레 (Jean Poingdestre)도 이 이야기를 언급했다. 그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대홍수
6600만년 전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멸종했을 당시, 파고가 수 킬로미터(km)에 달하는 초대형 쓰나미가 전 해양을 휩쓸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멕시코 칙술루브 해안에 떨어진 소행성의 파괴력이 그간의 추정보다 훨씬 강력했다는 뜻이다. 소행성 충돌은 지구 역사를 바꾼 대사건이다. 충돌로 발생한 먼지와 그을음이 햇빛을 차단, 공룡 뿐 아니라 지구 생물종의 4분의 3이 사라졌다. 충격의 흔적을 보여주는 칙술루브 해안 충돌구는 깊이 19km, 폭 10km다. 4일(현지시간) 미국지구물리학회(AGU)의 학술지 ‘AGU 어드밴시스'(AGU Ad
올해 노벨 화학상은 복잡한 구조와 거대한 분자수의 유기 화합물을 매우 효과적으로 생성해내는 '클릭-스냅' 화학 창시자 3인이 공동 수상했다.스웨덴 과학원은 5일(현지시간) 캐롤린 베르토지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모르텐 멜달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 및 미국의 배리 샤프리스 스크립스연구소 박사 등 3인을 올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여성인 베르토지 교수는 7번째 여성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됐다. 사프리스 박사는 2001년에 이어 노벨 화학상을 두 번째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한 인사는 물리 및 화
누구나 비행기에 탈 때 얼마나 우주 방사선에 피폭되는지 쉽게 확인해 볼 수 있게 됐다.한국천문연구원은 5일 독자 개발한 우주 방사선 예측모델 'KREAM'(Korean Radiation Exposure Assessment Model for Aviation Route Dose)을 바탕으로 우주 방사선 피폭량을 계산해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kream.kasi.re.kr)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이트에 접속해 여행 날짜와 입·출국 공항 혹은 도시명을 입력하면 승객과 승무원들이 탑승할 예정인 항로의 우주방사선 피폭량 예측 정보를 사전에
과학자들은 지구 생명체가 바다에서 시작됐다는 걸 이론화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어떤 화학적 작용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다. 이 과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연구돼 왔다.운석이 초기 지구로 운반한 원시 아미노산은 함께 결합해 아미노산의 짧은 사슬인 펩타이드를 형성하고, 결국에는 생명체를 형성할 수 있다. 펩타이드는 단백질(및 자가복제가 가능한 다른 생체분자)의 기초를 형성한다. 따라서 펩타이드의 생성은 생물 발생에서 중요한 단계이다. 이렇게 무생물이 생명을 낳는 과정은 무기적발생(abiogenesis)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양자역학 연구자 3명에게 돌아갔다.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2022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알랭 아스페(Alain Aspect) 프랑스 파리 사클레대(Université Paris-Saclay) 교수 겸 에콜폴리테크 교수, 존 클라우저(John F. Clauser) 미국 존 클라우저 협회 창립자, 안톤 차일링거(Anton Zeilinger) 오스트리아 빈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이란 현상을 실험적으로 증명해 양자 정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9일(현지시간) 허블 우주 망원경 수명 연장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스페이스X와 손잡았다. 1990년부터 활동을 개시한 허블 우주 망원경은 발사한지 30년도 더 지났지만 여러 차례 우주왕복선을 투입,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거쳐 현재까지 가동되고 있다.원래는 15년의 임무를 마치고 2004년 퇴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NASA는 수명 연장을 결정했다. 천문학계 등의 간절한 요청도 있었다. 이에 따라 2009년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가 STS-125 미션을 수행하면서 다섯 번째로 수리됐고 망원경은 약 350마일
중국에서 발견된 물고기 화석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치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발표된 4가지 연구 시리즈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중국 남부에서 고대 실루리아기(Silurian Period)것으로 추정되는 화석들을 찾았다. 이번 발견에는 상어처럼 생긴 화석과 수많은 부메랑 모양의 물고기 뼈가 포함됐으며, 가장 오래된 치아도 나왔다. 화석들은 4억4300만년 전부터 4억1900만년 전까지 살았던 생명체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실루리아기와 겹친다. 연구팀은 지구에서 헤엄치고 있던 이 물고기들의 턱과 치아가 이 시기에
2021년 말 성공적으로 발사를 진행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다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은 발사 직후부터 여러 단계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목적지에 안착하게 된다. 예정되었던 6개월간의 정렬 과정을 마무리한 후, 본격적으로 드넓은 우주를 관측하고 있는 제임스 웹 망원경은 아직 미션의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전설로 자리 잡고 있다. 제임스 웹은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우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결과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
한국천문연구원이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우주선과 소행성이 충돌하는 장면을 포착했다.천문연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OWL-Net)로 나사 다트(DART) 우주선의 소행성 '디모르포스' 충돌 실험 현장을 포착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관측은 한국시간 이날 오전 8시9분~8시54분 이스라엘 미츠페라몬 와이즈(WISE) 천문대에서 천문연의 OWL-3호기 0.5m 망원경으로 진행됐다. 관측 결과 우주선과 소행성의 충돌 직후
인류가 보낸 우주선이 지구 밖에서 소행성과 충돌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향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에 미리 충돌해 궤도를 바꾸기 위한 미국항공우주국(NASA)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현재 지구와 충돌할 궤도에 있는 소행성은 없지만, 약 2만7000개 이상의 소행성이 지구 근처에 있다. NASA는 "26일 오후 7시14분(현지시간) 다트 우주선이 목표로 한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다트 우주선이 자판기나 냉장고 정도의 크기와 질량을 가졌다면 지름 160m의 디모르포스는 축구장 크기 정도 된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 목성이 약 60년 만에 지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다. 25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목성과 지구 사이 거리는 26일(세계 표준시) 1963년 이후 가장 가까워진다. 그 거리는 3억6700만마일(5억9000만킬로미터)이다. 목성과 지구 사이가 가장 멀 때(9억6500만km)보다 4억km 가량 가깝다. 목성이 지구 반대편에 도달하면서 태양과 지구, 목성이 일직선상에 있을 때면 1년 중 어느 때보다도 더 밝고 크게 보인다. 13개월마다 이런 조건에 놓인다. NASA는 바로 26일 목성이 그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Tonga)에서 지난 1월 발생한 훙가 통가 훙가 하파이(Hunga Tonga-Hunga Ha'apai) 화산 폭발은 1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매우 큰 규모였다. 호주, 뉴질랜드는 물론이고 일본, 미국 등 태평양 연안국들이 쓰나미 경보를 발령할 정도였다. 또 화산구름은 현재까지 가장 높은 58㎞ 상공까지 치솟았다.통상 대형 화산의 분출은 이산화황 가스를 상층대기(성층권)에 주입하고 그것이 물과 반응해 황산구름을 형성, 하층대기와 지구 냉각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통가 화산 분출은 지구 온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