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에 시달리며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처방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파퓰러사이언스는 기존 ‘이미지 트레이닝 치료법(imagery rehearsal therapy)’에 ‘표적기억 재활성화( targeted memory reactivation, TMR)’를 결합시킨 방법을 소개했다. 이미지 트레이닝에 더해 렘(REM) 수면 단계에서 TMR 요법을 쓴 결과 악몽을 꾸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다는 것. 스위스 제네바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한 이 실험은 에 게재됐다. 악몽 치료에
인간의 호기심은 끝이 없다.뉴턴, 아인슈타인 등으로 대표되는 물리학 거장들의 노력으로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어지며 우리의 시선이 마침내 우주로 향하기 시작했을 때 인간이 처음으로 품었던 호기심은 '과연 이 넓은 우주에 외계행성이 존재할까? 그럼 그 행성에도 외계인이 존재할까'라는 질문이었다.2022년 10월28일 현재 미국항공우주국 외계행성 아카이브(NASA's Exoplanet Archive) 자료에 따르면, 현재 과학적으로 확인된 외계행성의 수는 5180 개이다. 외계 행성으로 의심받고 있는 천체도 자그마치 9000개 가까이 된
고양이의 이미지는 차갑고 도도하다. 과하다싶을 만큼 애정과 충성을 드러내는 개와는 달리 대부분의 고양이는 도통 사람에 관심이 없다. 아무리 사랑을 쏟아도 키우는 사람을 시중드는 ‘집사’ 쯤으로 여기는 듯 보인다. 하지만 고양이의 속마음은 다를 수도 있다. 주인이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건다고 여겨지는 상황과 사람들끼리 대화하는 것 같은 상황, 주인이 이름을 부를 때와 낯선 사람이 이름을 부를 때 고양이의 행동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표본이 작긴 하지만 고양이들이 겉으로 보이는 새침한 반응과는 달리 주인에게 유대감을 갖고
수백만년 동안 화성의 표면 아래 고대 박테리아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결국 외계 생명체가 존재했을, 혹은 여전히 있을 가능성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해 주목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우주생물학(Astrobiology)에 실린 논문의 주장이다. 아직까지 화성에서 생명체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실험실에서 화성의 상황을 시뮬레이션했다. 그리고 미생물이 화성에서처럼 전리방사선(ionizing radiation)에 노출될 때의 생존 한계를 확인했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 등 51개 기구 소속 전문가 99명이 ’화석연료에 휘둘리는 건강‘보고서를 의학 전문지 에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다음 달 열리는 2022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7)를 앞두고 발표된 종합보고서인 셈이다. 특히 '건강'을 키워드로 기후변화 위기를 진단했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에 관한 성명에서 “기후변화가 우리를 죽이고 있다. 지구의 건강뿐 아니라 사람들의 건강도 위태롭다”고 위기 인식을 촉구했다. ◇이상고온
우주에서 가장 흔한 유형의 별인 M형 적색 왜성(Red dwarf) 주위를 도는 지구와 비슷한 행성에 대기가 전혀 없는 것이 관측됐다. 이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얘기라 주목된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M형 적색 왜성은 탄소가 풍부하고, 따라서 생명체를 생성하기에 완벽한 대기를 가진 행성을 거느릴 수 있다고 이론화해 왔다. 탄소 분자는 생명의 구성 요소로 간주된다. 또한 그러한 행성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온도를 가진 이른바 '골디락스' 상태일 수 있다고 기대해 왔다. 그러나 지구에서 66광년 떨어진 M형
건물 환기시스템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비료처럼 쓰는 실험적 옥상정원이 성공을 거뒀다. 24일(현지시간) 파퓰러사이언스는 한 대학교의 기존 배기시스템을 이용해 옥상정원에서 재배한 작물의 수확량이 비교집단에 비해 월등했다는 연구결과를 전했다. 자료는 지난주 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는 환기구 옆 옥상정원에서 시금치와 옥수수를 키웠다. 곁에 마련한 비교집단에는 송풍기를 설치해 건물에서 배출된 가스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다. ‘이산화탄
미확인 공중 영상(Unidentified Aerial Phenomena, UAP)에 대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연구가 24일(현지시간) 개시됐다. NASA는 이 같은 계획을 지난 6월 발표했다. UAP란 알려진 자연현상으로 식별할 수 없는 하늘의 사건, 현상을 지칭한다.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가 단순히 식별되지 않은 물체에 초점을 둔 단어라면 UAP는 물리적으로 존재하나 아직 설명하지 못하는 현상이라는 의미로 미국 정부가 쓰고 있는 단어다. 연구팀은 16명으로 구성됐으며 9개월간의 연구를 통해
그리스의 유명한 천문학자 히파르코스(Hipparchus)가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별들의 지도 일부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종교 문서 글자 밑에 겹쳐져 있는 채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천문학사 저널'(Journal for the History of Astronomy)에 게재한 논문에서 히파르코스가 제작한 '히파르코스 천체 목록'(Hipparchus Star Catalog) 가운데 일부를 발견, 최초로 공개했다.기원전 2세기(B.C.190~120년)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히파르코스
뉴질랜드가 가축 배출물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파퓰러사이언스는 뉴질랜드 정부가 가축이 자연적으로 배출하는 방귀, 트림 등을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비용을 농민들에게 부담시키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주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방귀세’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 제안대로 2025년부터 시행될 경우, 뉴질랜드는 세계 최초로 가축 배출물에 탄소세를 물리는 국가가 된다. 뉴질랜드 농민들은 부담을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정책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농민연맹
20일(현지시간) 파퓰러사이언스는 광학현미경을 통해 미시 세계의 신비를 드러낸 '니콘 작은 세계 사진대회' 수상작을 소개했다. 올해 1위(위 사진)는 마다가스카르 낮도마뱀붙이 배아의 발 사진이다. 실제 길이가 3밀리미터 정도에 불과한 도마뱀 배아의 발을 수백 장 촬영한 뒤 겹치는 방법을 사용해 신경(사진 청록색 부분), 뼈, 혈구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미생물학자의 작품으로 배율 63배의 대물렌즈를 사용했다. 1975년 시작된 니콘의 작은 세계는 올해 48회를 맞이한 유서깊은 사진대회다. 니콘 스몰월드 사이트에서
우리의 뇌가 양자 연산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달 저널 오브 피지컬 커뮤니케이션즈(Journal of Physics Communications)에 게재된 논문에서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더블린)연구진이 내놓은 주장이다.만약 이것이 여러 조사를 통해 확인된다면, 이 발견은 우리의 뇌가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또 훨씬 더 발전된 양자 컴퓨터를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입자가 먼 거리로 떨어져도 서로의 양자 상태를 변화시키는 '양자 얽힘'(Quantum Entangl
습지 보존(Wetland conservation)이 조류 생태계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된 '2022년 미국 조류 생태 보고서'(2022 U.S. State of the Birds Report)에 따르면, 새들의 개체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물새(Waterbird)와 오리 개체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33개 과학·보전단체와 야생동물 관리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프로젝트로, 2019년 이후 미국 조류 개체수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안데르탈인 '가족'이 처음으로 인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는 ”시베리아 알타이산맥 구석기 유적지 동굴 2곳에서 나온 5만4000년 전 네안데르탈인 화석에서 혈연관계가 확인됐다“고 19일(현지시간) 를 통해 발표했다.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공유 사실을 밝혀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스반테 페보(Svante Pääbo) 박사도 이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진이 시베리아 알타이산맥 차기르스카야 동굴과 오클라드니코프 동굴에서 발굴된 네안데르탈인 13명(남
1995년 허블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수리 성운의 '창조의 기둥' 모습은 전세계를 매혹시켰다. 은하수에서 가장 활발하게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스와 먼지가 가득한 모습이었다. 이 영상은 허블 망원경이 우주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한 사건이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9일(현지시간) 허블 망원경 영상보다 훨씬 선명한 '창조의 기둥'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 제임스웹 망원경이 포착한 적외선 및 전자기선 영상이다.수리 성운은 지구에서 6500광년 떨어진 뱀자리에 있다. 육안으로는 볼 수 없다. 수리 성운은 앞으
사상 최대 규모의, 가장 밝은 감마선 폭발(Gamma Ray Burst; GRB)이 발생했다. 과학자들은 약 24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블랙홀이 만들어질 때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8일 CNN, AFP 등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과학자들이 'GRB 221009A'라 명명한 이번 감마선 폭발을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폭발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24억 광년 전 궁수자리에 있는 거대한 별이 초신성 폭발로 붕괴돼 블랙홀이 됐을 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 태어난 블랙홀은 빛의 속도에 가깝게 움직일 수 있는 강력
소련의 로켓 과학자 코롤료프가 행성 간 통신을 목적으로 인공위성 개발을 공식적으로 제안한지 약 3년 뒤인 1957년 10월4일, 소련은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비슷한 시기에 인공위성 발사를 준비하던 미국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긴 위 발사는 '스푸트니크 쇼크'라고 부른다. 이후 두 나라는 서로 자존심이 걸린 싸움을 시작하는데 이를 '우주 전쟁'이라 부른다.1년 뒤 미국 역시 첫 인공위성 익스플로러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다. 미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창설, 우주개
오래 전, 지구는 지금과는 매우 다른 장소였다. 판 구조론에 따르면, 로디니아라고 불리는 거대한 초대륙(supercontinentㆍ여러 대륙이 하나로 뭉친 대륙)이 로렌시아, 발티카, 곤드와나 등으로 조각조각 부서졌고 한동안 지구는 얼음으로 덮여 있었다.생명이 다양하게 출현한 건 신원생대(Neoproterozoic)의 일. 지금으로부터 약 10억~5억4000만년 전이다. 고대 바다의 원생동물에서 진화한 포유류와 조류, 경골어류 등이 활기를 띠었던 시기다. 이들이 나타났다는 건 이들이 호흡하고 생존하기 위한 산소가 있었다는 건데, 그
지난 9월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안'의 영향으로 유니언파크, 플로리다에 21.16인치(약 537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다. 강수량으로 따지면 이안은 2005년 이래 세 번째로 큰 태풍인 셈이다. 그런데 태풍 같은 큰 변수가 없을 때도 비오는 날의 강수량 자체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평균 강우강도(rain intensity)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11일(현지시간) '지구물리학연구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된 자료를 보면,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비가 한 번 내릴 때
센트럴 미시간 대학의 인류학자 재커리 클루커트는 "우리는 물 속으로 천천히 내려간다. 그러면 바깥 세계의 소음과 분주함, 그리고 햇빛이 우리 뒤로 서서히 사라진다"고 묘사한다. 으스스한 기분이 드는 빈타니 동굴 입구의 광경은 거의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고요하다. 섭씨 약 28도에 이르는 수온은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거의 목욕물처럼 따뜻하다. 클루커트가 잠수를 시작하면서 바깥 세상의 혼란과 차단될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돌 투성인 어두운 동굴 속으로 조금씩 더 깊게 들어간다.그는 마다가스카르 수면에서 약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