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곰팡이에 대항하는 유전자 방어기제가 새롭게 발견되어 지난주 셀 호스트&마이크로브 저널에 발표됐다. 식물과 곰팡이 간 단백질을 주고받으며 전투를 벌이는 것을 넘어 메신저리보핵산(mRNA)으로도 싸운다는 것이다. mRNA는 단백질을 만드는 일종의 설계도로 기능한다. mRNA는 유전자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도 맡는다.연구진은 애기장대가 mRNA와 RNA 유전물질로 가득한 거품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거품들은 곰팡이 내부로 들어가 파괴적인 단백질을 생성했다. 연구진은 해당 전략이 식물 입장에서는 작은 mRNA분자만으로도 곰팡이
대만 IMB 시니카 학술원 연구진이 육식성 곰팡이가 선충을 잡아먹는 과정을 연구해 풀로스 바이올로지에 21일(현지 시간)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곰팡이 '아트로보트리스 올리고스포라'(이하 A. 올리고스포라)는 선충을 사냥하기 위해 덫을 놓았다.A. 올리고스포라가 육식을 선호하는 곰팡이는 아니다. 보통 썩은 유기물에서 영양분을 얻는다. 하지만 굶주리면 다른 곰팡이와 함께 덫을 놓기 시작했다. 끈적끈적한 분비물로 선충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것이다. 옌핑 슈에 분자생물학자는 파퓰러 사이언스US에 "우리 발밑의 토양 바로 밑에 A. 올리고
덴마크에서 신종 딱정벌레가 6종 발견됐다. 론코빌리우스 바클레이(Loncovilius barclayi), 론코빌리우스 칸타로이드(Loncovilius cantharoides), 론코빌리우스 칼스버기(Loncovilius carlsbergi), 론코빌리우스 하몬디(Loncovilius hammondi), 론코빌리우스 임푼터스(Loncovilius impunctus), 론코빌리우스 바리아블리스(Loncovilius variabilis)다. 이중 바클레이는 병따개 모양의 생식기가 특징인 곤충이다. 연구진은 곤충을 조사한 결과를 린네학회
날씨가 더워지면서 건조한 기후로 산불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화재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내열재 개발에 나섰습니다. 곰팡이는 후보 중 하나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균사체는 컴퓨터, 건축 자재, 가죽 재료로 응용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호주 왕립 멜버른 공과대학 연구원들이 내화성 지붕재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에버슨 칸다레 RMIT 대학교 교수는 "균사체의 가장 큰 장점은 화재나 복사열에 노출되었을 때 열을 막아주는 숯 층이 형성된다는 것이다"며 "균사체 숯이 더 오래, 더 높은 온도에서 버틸수록
곰팡이는 더럽고 불결하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청결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는 균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산업계에서는 매력적인 신소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버섯으로 만든 컴퓨터 기판부터 콤부차에서 추출한 플라스틱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하는 중입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곰팡이로 건물을 짓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프론티어 저널에 최근 발표된 논문은 곰팡이 뿌리로 만든 건축자재를 소개합니다. 논문 저자인 제인 스콧 뉴캐슬대학교 연구진은 "우리 목표는 균사체를 양모, 톱밥, 셀룰로오스 같은 바이오 기반 재료와 함께 섞어 건축물 속 공간들의 겉
지금으로부터 16억 년 전 물길에서 헤엄쳐 다닌 고대 유기체는 우리와 상관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프로토스테롤 바이오타(Protosterol Biota)로 불리는 이 진핵생물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인간은 없습니다. 수많은 생명체의 시조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이 이들의 존재를 파악한 시점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호주 노던 테리토리 근방 바다 밑바닥에서 고대 유기체의 흔적을 발견한 것입니다. 연구진은 최근 조사 결과를 네이처(Nature) 저널에 발표했습니다.프로토스테롤 바이오타같은 진핵생물은 복잡한 세포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세포 내
비행기는 파르툴라 달팽이를 5000마리 이상 싣고 날아올랐습니다. 목적지는 태평양에 위치한 타히티와 무어라 섬. 런던, 스코틀랜드, 미주리 등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자란 달팽이들을 다시 야생에 풀어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폴리네시아 나무 달팽이라고 불리는 이 종은 야생에서는 멸종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썩어가는 식물과 곰팡이를 주로 먹습니다. 이들은 숲 생태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정부의 환경부는 달팽이들을 들여오는 결정을 내린 이유중 하나입니다. 지금 섬은 외래종 달팽이들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아프
똥을 단순한 오물로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에게는 많은 정보를 가르쳐 주는 자료입니다. 새 몸속 미생물 군집, 조개 서식지, 회복하는 산호 숲 등에 관해 알려줍니다. 또한 대형 동물의 배설물을 분석해 멸종 시기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엑세터 대학 연구진이 쿼터너리 리서치(Quaternary Research)에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논문은 배설물을 통해 고대 동물들의 멸종시기를 알아냈습니다. 연구는 플라이스토세 시대에 살았던 대형 동물들을 탐구했습니다. 남아메리카 콜롬비아 안데스산맥을 배회한 6미터 높이 나무늘보와 100
1세 미만 영아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식품은 계란과 우유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계란 알레르기는 대부분 15세 이전에 사라지지만 우유 알레르기는 청소년기에도 유지됐다.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희 교수팀이 2006년 7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2회 이상 받은 19세 미만 환자 2804명의 의무기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이 연구에 따르면 1세 미만에서 가장 많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식품은 계란과 우유였다.
오존은 산소 분자에 산소 원자가 결합된 산소 원자 3개로 구성된 기체이다. 지상 10~50km에 위치한 성층권의 오존은 자외선을 흡수해 지구 생명체를 보호하지만 그보다 지표면에 가까운 대류권의 오존은 인체와 동물에 해롭다. 해로운 오존은 대기 중에 배출된 오염 물질이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발생된다.인간이 높은 농도의 오존에 노출되면 호흡곤란, 기침, 폐 기능 저하, 결막염이나 비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식물은 광합성 활동이 저해되며 엽록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환경부에서는 유해한 오존 예보제를 시행 중이며 고농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30일, 환경질환연구센터 이무승 박사팀이 미세먼지에 포함된 병원성 미생물이 호흡기 손상 위험을 높이는 기전을 밝혀냈다고 전했다.미세먼지는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10마이크로미터는 0.01mm) 이하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와 같은 병원성 미생물을 다수 포함한 화합물과 유기물로 이루어져 있다.이무승 박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최초로 미세먼지에 포함된 병원성 세균인 ‘슈도모나스 스투체리(Pseudomonas stutzeri)’가 호흡기 손상을 일으키는 기전을 규명했다.슈도모나스
그린란드에서 200만년 전 생명체가 갖고 있던 DNA가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그린란드 북쪽 끝에서 파낸 영구 동토층 퇴적물에서 DNA 조각들을 발견했다. 이전 가장 오래된 걸로 알려졌던 건 시베리아 매머드의 DNA로 100만년 전 것이었으니 이번에 발견된 DNA가 거의 두 배나 오래된 것이다. 이 DNA 조각들은 135개의 다른 종(species)에서 나왔다. 이런 내용은 이날 네이처에 게재됐다. 연구팀의 DNA 발견은 '잃어버린 세계'를 복원한 것처럼 느껴진다. DNA는 살아있는 유기체에서 유전
작물은 어디에서 왔을까? 어디에서 왔든, 오늘날 우리가 먹는 작물과 그것이 유래된 야생 종이 매우 다르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 당근의 야생 종은 뿌리가 하얗고, 바나나의 야생 종은 과일에 씨가 잔뜩 있다. 그 중에서도 옥수수의 야생 종으로 알려진 테오신테는 그 형태가 옥수수와 정말 다르다. 테오신테는 옥수수와 달리 낟알이 여남은 개만 달리는 데다가, 껍질에 둘러싸여 있어 먹기도 힘들다. 19세기 식물학자들조차 테오신테와 옥수수를 다른 종으로 분류했다 (위 사진 참고). 서로 다른 두 종이 사실은 비슷하거나 같은 종임을 증명할 수 있
수백만년 동안 화성의 표면 아래 고대 박테리아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결국 외계 생명체가 존재했을, 혹은 여전히 있을 가능성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해 주목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우주생물학(Astrobiology)에 실린 논문의 주장이다. 아직까지 화성에서 생명체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실험실에서 화성의 상황을 시뮬레이션했다. 그리고 미생물이 화성에서처럼 전리방사선(ionizing radiation)에 노출될 때의 생존 한계를 확인했다. 그리고
지금은 가히 '배터리의 시대'다. 휴대폰과 스마트 기기, 전기차, 나아가 스마트 그리드까지 배터리가 필요하지 않은 것 찾기가 어려울 정도. 하지만 우리의 배터리가 완벽하진 않다. 특히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선 더욱 그렇다. 분해되는데 수백년이 걸릴 수 있는 중금속, 비유기성 중합체(Polymer)에 의존하고 있다. 배터리 폐기가 그래서 어렵다. 1일(현지시간) 파퓰러사이언스에 따르면, 갑각류 껍질로 배터리를 만든 연구팀이 있어 주목된다. 메릴랜드대학과 휴스턴대학 연구원들이다. 이들은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게, 오징어
자외선과 각종 방사선 속에서 장기간 임무를 수행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은 박테리아를 비롯한 미생물들의 훌륭한 서식지가 되고 있다.미생물이 전원장치와 에어컨, 우주 유영복 등에 스며들어 장비를 손상시킨다는 보고는 이미 많이 있었으며 이들은 주로 고무창틀 주변이나 케이블 피복, 통신장치 등에서 자라고 있다.유럽우주국(ESP)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박테리아를 퇴치할 수 있는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고 가 25일(현지 시간) 전했다.박테리아 등 미생물들은 이미 우주의 혹독한 환경에 적응해 왔으며 인간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곰팡이를 불결하고 역겹거나 최소한 골칫거리로 생각한다.실제로 음식물에 핀 곰팡이는 먹었을 때 복통, 설사,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고 욕실이나 다용도실의 곰팡이는 호흡기 질환을 가져올 수 있다.하지만 즐겨먹는 버섯은 곰팡이의 일종이고, 간장 치즈 빵과 같은 발효식품들은 곰팡이 덕이며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수 억 명의 목숨을 살린 것으로 추정되는 항생제 페니실린은 푸른곰팡이에서 비롯됐다.생물학자, 생태학자, 병리학자, 균류학자들은 곰팡이가 없다면 세상은 우리가 아는 모습이 아닐 것이라고 말한다.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에는 저마다 포장지에 사용 시한이 표기돼 있다.우리나라의 음식료품들은 대개 유통기한이 표시돼 있고, 화장품과 의약품은 사용기한으로 표시된 경우가 많다.유통기한은 편의점이나 마트 등과 같은 유통업체들이 해당 제품을 팔 수 있는 시한을 뜻한다.식품과 같이 시간이 지나면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쉽게 변질되는 제품에 주로 적용된다.하지만 유통 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모든 식품류가 변질되거나 위험해 지는 것은 아닌 데도 불구하고 기한을 제한한 것으로 인해 많은 음식료품이 폐기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최초의 항생제로 평가되는 페니실린은 한 과학자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하는 물질을 찾고 있던 영국의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은 포도상구균 배양 접시를 그대로 둔 채 휴가를 갔다.휴가에서 돌아온 플레밍은 배양접시 속에 푸른곰팡이가 피어있었고 포도상구균은 더 이상 퍼지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푸른곰팡이가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찾아낸 것이다.이 우연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실험실이 매우 허름했기 때문이다. 벌어진 문틈 새로 곰팡이가 날아와 배양접시를 오염시켰던 것.과학 연구 실험실에서는 이처
사람의 뇌는 혈액-뇌 장벽(혈뇌장벽)이라는 얇은 막으로 보호돼 있다. 나쁜 물질이 몸에 들어오더라도 뇌로는 전달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필터다. 다만 이 성능이 너무나 뛰어나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 혈뇌장벽을 비집고 병원체가 침투하는 경우도 있는데, 약이 듣지 않는 원인이 된다. 과학자들은 혈뇌장벽의 기능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부단히 연구해 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찾기 어려웠다.국내 연구팀이 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연세대 조승우·반용선 교수 공동 연구팀은 혈뇌장벽을 본뜬 ‘장기 칩(organ-on-a-c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