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과학이재범 지음 / 최준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16,800원유뷰브 인기 과학 채널 ‘1분과학’을 만화로 만난다.구독자 수 70만 명, 총 조회 수 6,000만 회를 넘어선 과학채널 ‘1분과학’의 대표 에피소드를 만화로 풀어냈다. 책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과학이 얼마나 재미난지 느끼게 해준다.저자는 “과학 이야기가 지루해지지 않도록 2분이 넘지 않는 짧은 영상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채널명을 ‘1분과학’이라고 지었다. 하지만 실제 영상 길이는 대개 5분에서 10분 정도다. 그럼에도 시간은 마
지구로부터 70억 광년 떨어진 곳, 두 블랙홀이 오랜 세월에 걸쳐 서로 거리를 좁히다가 엄청난 폭발과 함께 충돌, 그 과정에서 새 블랙홀을 만들어냈다. 이 우주 속 사건으로 인해 시공간이 늘어났다 찌그러지고 흔들렸다. 그로 인해 생긴 중력파는 2019년 5월 21일 지구에까지 닿았다.미국의 LIGO(Laser Interferometry Gravitational-wave Observatory,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에는 한 쌍의 길이 4km짜리 간섭계가 있다. 또한 이탈리아에는 3.2km짜리 탐지기 가 있다. 국제 연
실버스톤 서킷의 4번째 랩에서 제임스 볼드윈의 자신감은 그 능력을 뛰어넘었다. 이 경기장은 영국 그랑프리의 홈 경기장이며, 자동차 경주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곳이다. 매우 신경써서 가속과 감속을 해주어야만 통과할 수 있는 커브들이 이어져 있다. 그러나 볼드윈은 매우 춥고 습기찬 이 날 아침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속 176km로 이 커브길을 달리고 있다. 그가 탄 차의 타이어가 포장도로 위에서 미끄러졌고, 그의 차는 도로 옆 잔디밭으로 튀어나왔다. 그는 브레이크를 세게 밟은 다음, 떨리는 운전대를 왼쪽으로 꺾었다. 차는 몇 초 동안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러다가 창살문이 소리내어 닫히고 우리는 15분간에 걸쳐 지하 1,478M로 하강했다.엘리베이터 안에는 30여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빼곡히 타고 있었다. 물리학자, 공학자, 생물학자 등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광부였다. 정확히 말하면 전직 광부였다. 이들 전직 광부들은 지난 18년간 탄광에 가서 근무를 한 적이 없었다. 엘리베이터를 조작하던 사람은 우리 위의 윈치 조작사에게 사람이 다 찼으니 출발하겠다고 알려주었다. 한 때 북미에서 가장 크고 가장 깊던 이곳 금광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2월의 그 날, 머리 위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 (Royal Swedish Academy of Sciences)는 2020 년 노벨 물리학상을 옥스포드 대학교의 로저 펜로즈(Roger Penrose), UCLA의 앤드리아 게즈(Andrea Ghez), 독일 막스 플랑크 외계 물리학 연구소의 라인하르트 겐첼(Reinhard Genzel) 등 세 명의 천체 물리학자에게 수여했다. 이 상은 블랙홀, 특히 우리 은하의 중심에 있는 블랙홀에 대한 선구적인 업적을 인정해서 주어졌다. 이 초대형 물체는 빛을 포함하여 가까이 다가오는 모든 것을 삼켜 버린다.상금의 절
천문학자들은 수백년을 들여 가며 우리 태양계의 지도를 그려 왔다. 그러나 다른 모든 지도가 그렇듯이 이 지도도 실물만큼 정밀하지는 않다. 게다가 아직 태양계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천체들도 있다. 너무 작다던가, 태양에 너무 가깝다던가, 지구에서 너무 멀어 잘 보이지 않는 이유에서다. 이제까지 발견되지 않았을 걸로 여겨지는 천체들을 소개해 본다. 벌컨과 벌컨 소행성군과거 천문학자들은 수성 궤도의 특이점을 보고, 이를 태양 광선을 가로막는 다른 행성 때문인 걸로 해석했다. 결국 아인슈타인의 중력 이론이 이를 설명해 주었다. 그러나 이
2019년 1월 13일, 투르크메니스탄의 진흙 화산이 배출하는 온실 가스를 측정하던 위성 는 뜻밖의 발견을 했다. 화산 정상 바로 남쪽 지역에서 엄청난 양의 메탄 가스가 화산의 화염 속으로 섞이고 있었던 것이다. 전자렌지만한 의 운용사인 몬트리올 소재 기업 ‘GHG샛’의 최고경영자이자 공동설립자인 스테판 제르맹은 “믿어지지 않을 만큼 많은 양이었다”고 말했다. 그 메탄 가스의 출처가 궁금했던 제르맹과 동료들은 현장 사진을 분석한 결과 가스 시설 가 그 출처임을 알아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파이프라인인
1990년, 의사들은 클라크 마틴이 4기 신장암 환자임을 알아냈다. 의사들은 마틴이 앞으로 1년 정도 살 수 있을 거라고 예견했다.현재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 살아 있죠.”그 목소리에 실려 있는 것은 의사들이 말한 것보다 30년을 더 생존한 사람이 가질 법한 승리감이었을까, 아니면 다년간의 치료와 끊임없는 죽음의 위협으로 인해 오랫동안 무뎌지고 우울해진 감정이었을까. 그는 “치료는 힘든 일이었고, 그런다고 산다는 보장도 없었다”고 말한다.암과 투병한 지 20년이 지난 2010년, 마틴은 묘한 연구 프로그램에 대해
바다 속에 아직도 있을 것만 같았다. 모든 과학 문서에서 오토두스 메갈로돈이 300만년 이전에 멸종되었다고 단언해도 상관이 없었다. 그리고 아직도 지구상에는 다른 거대 상어들이 있다. 때문에 메갈로돈에 대한 헛소문, 전설, 여름용 B급 영화는 인간들의 상상력을 꾸준히 자극해 왔다.심해 어디엔가에 몸길이 15m짜리 포식자인 메갈로돈이 아직도 죽지 않고 생존해 있다는 것이 메갈로돈 신화의 요지다. 메갈로돈 신화는 여러 권의 책과 가짜 문서를 만들어냈다. 그 모든 것은 지구의 심해 대부분이 아직도 탐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는 사실을 이
지구는 극한의 공간인 우주 속의 온화한 오아시스다. 우주 공간의 천체 중 중성자성보다 더 지독한 것은 찾기 드물다. 중성자성은 일정 질량의 항성이 죽으면 생겨난다. 이 항성들의 핵이 수축되면서, 질량은 태양의 수 배인데 직경은 도시 하나 정도밖에는 안 되는 천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속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 즉 밀도 낮은 전자에 둘러싸인 밀도 높은 양성자와 중성자로 이루어진 형태의 원자는 사라진다. 중력으로 인해 원자 중심부는 붕괴되고 중성자들 간의 밀도는 높아진다. 이 상태에서 질량이 더 높아지면 중성자성은 블랙홀로 진
지난 20여 년간 우리는 위성을 사용해 지구의 빙원을 관찰하면서, 기후 변화로 인한 빙원의 감소를 기록해 왔다. 그러나 지구의 극지방이 영겁의 지질학적 시간 동안 보여 준 변화를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때문에 지질학자들은 빙원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 수중을 탐사하고 있다. 지질학자들은 빙하가 육상에서 풍화 작용을 일으켜 골짜기와 자갈밭을 만들 듯이, 빙붕이 해저에 흔적을 남기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왔다. 현재는 첨단 소나 기술로 해저 지도를 만들어, 그 점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남극 앞바다의 라센 대륙붕에서 연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직무대행 윤석진) 국가기반기술연구본부 청정에너지연구센터의 오형석, 이웅희 박사 연구팀은 베를린공과대학과(TU-Berlin)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인공광합성의 주요 연구분야인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전환 시스템에서 높은 효율로 일산화탄소를 얻을 수 있는 나노 크기의 산호 형태를 지닌 은 촉매 전극 및 대면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인공광합성 시스템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를 갖고 있는 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로, 환경오염 없이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유용한 화학물질을 얻을 수
인도 자이살머 인근 마을에 살충제에 죽어 쓰러진 메뚜기들농부는 황량한 밭 앞에 서 있었다. 그 밭에는 초토화된 커민(미나릿과 식물)이 가득했다. 메뚜기의 공격이 있기 전 1월, 이 밭은 가득한 커민, 겨자, 병아리콩으로 푸르렀다. 그러나 메뚜기 떼는 불과 20분 만에 그 모든 것을 먹어치워 버렸다. 우메드 싱에 따르면 메뚜기는 큰 나무 밑에 있던 작은 풀들만 뜯어먹지 못했다고 한다. 우메드 싱은 인도의 건조 지역인 라자스탄 주의 소읍에 아내와 4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그 소읍은 자이살머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다. 그 곳
알다시피 수 백 만 년 전의 세계는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현재 대양으로 갈라져 있는 대륙들은 과거에 모두 붙어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 얼어붙은 극지는 과거에는 따뜻하고 초복이 무성했다.그 시절 남극의 주인은 귀여운 황제 펭귄이 아니라, 뿔난 개구리였다. 스웨덴 과학자들은 스모어 섬에서 4000만 년 전의 작은 개구리 화석을 발견했다. 이 섬은 퇴적층이 얼음에 덮히지 않은 남극 유일의 장소다. 이 발견은 지난 4월 말 지에 게재되었다.연구의 주 저자이자 스웨덴 자연사 박물관 선
현재까지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국뿐이다.전 세계 3개 나라만 성공한 유인 우주선 발사, 이 어마어마한 일을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사상 처음 으로 이루어 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크루 드래곤'에 탑승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뱅켄 두 우주비행사는 사상 최초로 민간 우주선을 타고 국제 우주정거장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스페이스X와 나사가 지난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한 '크루
코로나 감염을 무릅쓰고 물놀이를 할 가치가 있을까?넥서스 미디어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에 밝힌 바에 의하면 햇빛과 열, 습기가 코로나 19의 전파를 저지한다는 예비 근거들은 있다. 그러나 여름에는 또 다른 위험 요소도 있다는 것이 지의 보도다. 기온이 오르면 사람들은 야외에 나가 피서를 하고 싶어 한다.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 모이게 되면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 그렇다고 집안에만 있자니 냉방 장치가 없는 집일 경우 너무 덥다. 전염병 대유행과 고온은 노약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또 다른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초로 축화된 가축인 개는 인간을 포함한 다른 포유류의 축화 방식의 모델을 제시했다. 인간은 보기 드물게 너그러운 속성을 갖추었다. 과학자들은 개의 유전자와 심리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인간은 여러 영장류 중 하나에서 출발해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다. 개는 그 여정 대부분을 함께했다. 개는 인간의 또다른 가족이었고 동반자였다. 그리고 인간은 개를 더욱 자세히 관찰함으로서, 인간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다.2011년 어느날 밤, 헤크트와 그의 작은 오스트레일리아 세퍼드인 는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었다. TV에서
처크 베네트, 존스 홉킨스 대학의 물리 천문학과 교수는 고등학교 때 아이작 아시모프의 책을 읽고 빅뱅의 잔광을 알게 되었다. 그 책에 따르면 연구자들이 그 잔광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대학원에서 위성으로 빅뱅 잔광을 지도화하는 연구팀에 합류했다. 이후에도 비슷한 연구를 지휘했다.일반적인 사진은 피사체에 반사된 빛을 잡는다. 그 빛은 피사체에 반사된 후 아주 짧은 시간이 흐른 다음에 카메라 렌즈에 도달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찍는 사진은 빅뱅 이후 37만 5천 년이 지나 구름이 걷힌 후 나온 빛으로 찍는 것이다.물리학자들은
[장순관 기자]어떤 동물들에게는, 애향심은 그저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여러 동물들은 음식을 찾아 수백 km를 여행했다가 고향에 돌아와 짝짓기를 한다. 그들은 길을 어떻게 찾는 것일까? 물론 이주 동물들은 냄새나 자성에 의존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부분들도 있다.수생 동물들은 보통은 물의 흐름을 따라 바다로 나간다. 그러나 번식을 위해 강으로 돌아올 때는 냄새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호수 철갑상어는 위스콘신 주의 케오니 강의 자갈 바닥에서 부화한 다음, 160km 떨어진 오대호로 가
[땅으로 돌아가라1 에서 계속] 토지는 원래 탄소를 원한다. 식물은 공기 중의 탄소를 빨아들이고, 뿌리를 통해 땅 속으로 내보낸다. 이 탄소는 땅 속 미생물들의 먹이가 된다. 미생물들이 동식물의 시체에 모여 뜯어먹고 배설한 것들이 모여 부식토를 만든다. 어두운 색깔의 무른 이 부식토의 탄소 함량은 50~60%에 이른다. 영양소와 수분이 잔뜩 함유된 부식토는 땅을 천년 이상 안정시킬 수 있다.초기 농업은 이러한 자연의 순환을 거의 방해하지 않았다. 1만 년 전 동남아시아 수렵채집인들이 기르던 닭들은 숲 속에 가서 바나나, 망고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