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수명은 지난 2세기 동안 평균 30세에서 72세로 늘었다. 이러한 인상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장수는 볼락에 비하면 무색해진다. 볼락은 얕은 바다에서 100년 이상 살 수 있으며 삶의 대부분을 바위 밑에 숨어서 보낸다(어떤 개체는 200년 이상 산다고 보고되었다). 볼락의 장수 비결은 ‘젊음의 샘에 몸을 담그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 하버드의 유전학자들은 그 답이 볼락이 유전자를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지난 11일 사이언스 어드밴스지(Science Advances)에 실린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연구자
코로나19 감염 이후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long covid)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병원을 전전하거나 자연치유만 기다리는 형편이다. 전 세계적으로 피로, 폐 문제, 브레인 포그 등 다양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수백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초기에 나온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감염자의 약 30%가 롱코비드를 겪는다. 롱코비드 증상은 대개 3개월쯤 뒤에는 사라진다. 하지만 미국의학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3
한국천문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인공위성 궤도 결정 및 예측, 조정 핵심 알고리즘을 포함한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을 한화시스템에 기술이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술은 광학, 레이터, 무선 주파수(RF), GPS 등 지상 및 우주 관측 시스템의 추적 데이터를 사용해 인공위성의 초기 궤도를 결정하고 미래 시점의 궤도를 예측 및 조정하는 통합 시스템이다.인공위성을 관제하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인공위성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궤도를 예측하고 조정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SAR(Synthetic Aperture Rada
2022년은 그 어떤 해보다도 천문학계가 격변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여러 프로젝트들이 새로운 천문학 관측을 수행하며 천문학 교과서에 여러 새로운 지식들을 추가했으며, 이를 통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우주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2022년, 우리의 지식을 한층 더 깊어지게 해준, 그리고 우리를 즐겁게 해준 우주 소식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1.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발사 그리고 성공적인 관측2021년 크리스마스에 지구를 떠나 성공적으로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발사 직후부터 전개, 설치 과정이 진행되며 1월 말에는
미국 과학자들이 핵융합(nuclear fusion)을 통해 투입한 것보다 더 많은 순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핵융합 전기 생산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란 평가다. 1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의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LNL)에 있는 국립 점화 시설(NIF)에서 진행되었고 5일 새벽 성공했다. 이 사실은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이 13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핵분열은 현재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되는 기술이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폐기물이 발생, 오랜시간 방사선을 지속적으로 방출해 위험할 수
별다른 사고도 없는데 이유 없이 차가 막히는 '유령 체증'(Phantom traffic jam)을 해결하려는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 23일 AP통신은 인공지능(AI)과 무선통신을 활용한 실험이 유령 체증 해소에 큰 성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기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Smart Cruise Control)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식이어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실험을 주관한 것은 캘리포니아 대학교 등의 연구자들,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제조사, 테네시 주 교통부로 구성된 ‘CIRC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실험실에서 배양한 육류에 대해 처음으로 안전하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CNN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업사이드푸즈(UPSIDE Foods)가 살아있는 닭에서 채취한 세포를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배양해 만든 고기에 대해 식용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업사이드에서 생산한 배양육의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마친 FDA는 “우리는 식량공급 혁신을 지지한다. 가축과 어류의 세포를 배양해 만든 배양육이 조만간 미국 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닭고기는 육류제품 규
머릿 속으로 생각만 해도 그것이 컴퓨터를 통해 단어 수준이 아니라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될 수 있다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의 새로운 발전이 차곡차곡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파퓰러사이언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UC) 버클리 과학자들이 개발한 새로운 브레인 임플란트(brain implant) 기술은 사람들의 뇌 신호를 문장으로 번역할 수 있다. 브레인 임플란트는 질병 치료나 기능장애 개선, 기능 향상 등을 목적으로 뇌에 보철물을 삽입하는 것이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된 이번 연구 논문은
우리 인간들은 이 행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날개로 나는 새들과 지느러미가 달린 물고기들, 네 발로 움직이는 동물 등 인간의 이웃들은 위기를 느끼고 있다. 많은 동물들이 인간이라는 종(種)이 초래한 압박과 병폐로 인해 생명을 잃었지만 생존한 일부는 적응하고 있다. 용감한 동물들은 전에 목격한 적이 없는 행동을 보이고, 먹이를 바꾸고, 심지어 다른 모양과 크기, 색깔로 진화하고 있다.수십 종의 동물들은 인간들에게는 위험한 지역에서 영리하게도 틈새를 발견했다. 예를 들어 송골매는 비둘기를 잡기 위해 절벽 아래로 빠르게
나이가 들어 걸리는 당뇨병이나 암 등의 질병은 유전자 발현(Gene expression)보다 나이나 환경의 영향을 더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UC BERKELEY) 통합 생물학 피터 수드먼트 교수 연구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약 2만개의 인간 유전자(genome)가 노화나 환경, 그리고 유전학의 영향을 어떻게 받는지에 대한 연구 논문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실었다. 결과는 나이가 들수록 유전자 발현 프로파일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어서 노화와 환경이 유전적
카카오의 라틴어 이름은 '신들로부터 온 음식'으로 번역된다. 그러나 고대 마야 사람들은 왕족이 아니어도 카카오를 먹었던 걸로 추정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실린 새로운 고고학 연구 논문에 따르면, 고대 마야 공동체 엘 필라르(El Pilar)사람들은 마야인이 되기 위해 카카오를 먹어야 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바바라의 메소아메리카(중남미) 연구센터 책임자인 애너벨 포드 교수 팀은 54개의 유물(접시)에서 카카오 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차(rover)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가 미생물(microbes) 탐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8일(현지시간) 파퓰러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이는 퍼시비어런스의 핵심 목표 중 하나로, 고대 미생물의 흔적이 있는 암석 샘플을 포착하려는 계획이다. 2020년 7월부터 임무를 시작한 퍼시비어런스는 예제로 분화구(Jezero Crater)가 고대 호수였음을 밝히는데 중요한 데이터들을 전송했으며, 이제 여기서 중심부 암석 샘플을 수집하는 작업에 나선다. 예제로 분화구에 도착한 지는 17개월이
아마존과 하버드대학이 양자 기술을 이용한 '양자 인터넷'(quantum internet) 토대 마련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12일(현지시간) 파퓰러사이언스에 따르면,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하버드대와 손잡고 앞으로 3년 동안 양자 기술을 네트워킹에 이용하기 위한 전략을 테스트하고 양자 컴퓨터 간 통신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 아마존은 양자 메모리와 통합 광자학, 양자 재료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 중인 하버드대 연구 프로젝트 하버드 양자 이니셔티브(HQI)를
지구 상에 존재했지만 사라진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일은 어쩐지 슬플 것 같다. 게다가 화가 날 수도 있다. 대개 쉽게 접하게 되는 이야기란 기후변화 등을 초래한 인간 역시 멸종될 수 있을 것이란 과도한 비관론으로 이어지는 '주장'에 가까운 글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식물학자 마이클 블렌코우가 쓴 는 그런 감정을 자아내기 보단 과거 지구상에 있었지만 자취를 감춘 11종의 동물들의 과거를 현재처럼 생생하게 들려줘 '재미있게' 읽히는 편이다. 과도한 반성이나 비관론을 펴기보다
1977년 9월5일. 우주로 쏘아올려진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1호의 여행이 5일(현지시간)로 딱 45년이 됐다. 쌍둥이 우주 탐사선 보이저 2호가 1977년 8월20일 먼저 날아올랐다. 그러나 지구보다 더 멀리, 지구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우주 탐사선은 보이저 1호다. 보이저 1호는 1998년 인간이 만든 물체 가운데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가 되었다. 2006년에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100배 떨어진 곳까지 갔다. 현재 지구에서 235억킬로미터(km) 떨어져 있다. 이는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157배 이상이다
인간의 뇌는 하루에 3만5000가지 의사결정을 내린다. 하루 7시간 수면을 취한다고 한다면 우리는 깨어있는 시간에 한 시간에 약 2000가지 결정을 내리는 셈이다. 이런 '능력자' 뇌는 우리의 생활 습관에 따라 능력 발휘를 달리 한다. 우선 오래 앉아 있으면, 앉아 있는 시간이 1시간 늘수록 사망률은 2%씩 높아진다. 캘리포니아대학(UCLA) 연구원들은 45~75세 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평균 신체 활동 수준과 앉아 지내는 시간을 확인했다. 그리고 고해상도 MRI로 두뇌를 스캔, 내측 측두엽 세부 이미지를
보통 가정에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가스레인지와 가스보일러 등 가스 관련 제품들이 있다.그런데 이러한 가스 기기 및 배관에서 생각보다 많은 양의 가스가 새고 있으며 이는 대기오염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가 28일(현지 시간) 전했다.하버드대 기후, 건강 및 지구환경센터 교환 과학자인 드류 미카노위츠는 “천연가스는 모든 곳에서 누출되고 있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강력한 기후 오염 물질”이라고 말했다.미카노위츠와 ‘하버드 TH 찬 공중보건 스쿨’의 연구원들은 연소되지 않은 천연가
모낭충이란? 우리 얼굴에 기생하는 작은 진드기와 같은 존재다.가끔 얼굴을 가렵게 하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악! 이런 게 내 얼굴에..’하고 놀랄 수 있다.모낭충에 대해서는 별다른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과학자들이 최근 모낭충의 DNA를 연구한 결과 모낭충은 인간에게 해롭지 않고 오히려 유익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가 전했다.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비롯한 화장품의 영향으로 모낭충이 살 터전을 점차 잃어버려 유전적 다양성이 감소하고 점차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모낭충은 거의 모든 포유류에 기생하고
미국인 1억 명 이상이 올해 기록적인 폭염에 노출될 것이라고 기상학자들이 경고했다고 가 14일(현지 시간) 전했다.미국 서남부를 초토화시킨 폭염은 이제 동부로 이동해 시카고와 멤피스에 거주하는 미국인을 비롯해 1억 명 이상의 미국인이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를 받았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폭염은 비정상적으로 뜨거운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번 폭염은 태평양에서 발생한 더운 공기가 고기압으로 인해 빠져나가지 못하고 가둬지는 ‘히트 돔’ 현상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프라이팬이나 종이컵, 워터프루프 화장품, 테이크아웃 용기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물질이 PFAS라는 과불화 화합물이다.물이나 기름에 젖지 않고 열에 강한 특성이 있어 다용한 용도의 산업용·소비자 제품에 사용된다.과불화 화합물은 9000여 가지의 화학물질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이 화합물은 면역 체계 장애, 발달 저해, 여러 종류의 암 유발, 간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생화학자들이 조사한 결과 미국인의 97%에서 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사람이 이 물질에 노출되는 경로는 대부분 음식과 물이다.이 물질은 워낙 다양한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