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학교 연구진이 26일(현지 시간) 학술지 매터(Matter)에 쥐 근육을 사용하는 로봇 다리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3D프린터로 제작한 부품, 고무, 배양된 쥐 근육 조직 세포를 사용해 움직이는 기계를 만들었다. 다리는 물속에서 매달린 상태로 90도 회전을 할 수 있었다. 유사한 형태의 로봇 설계로 구동하기 힘든 움직임이다.로봇 다리는 한쪽에서 미세한 전기신호를 받으며 쥐 근육을 수축해 운동하고 다른 한쪽은 신체를 지지하는 역할을 맡았다. 5초 간격으로 물속에서 전기자극을 가하면 분당 5.4mm 속도로 움직일 수 있었다. 단점도
독일과 중국 과학자들이 사이언스 로보틱스 저널에서 쥐와 유사한 생체모방 로봇 네르모(NeRmo)를 발표했다. 뮌헨 공과대학교, 뉘른베르크 공과대학교, 중국 쑨원대학교의 공동 연구진은 네발 로봇을 개발하던 과정에서 척추의 역할에 주목했다. 생물학적으로 네발 동물의 운동성, 유연성은 척추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겹겹이 쌓인 척추 구조를 기계공학적으로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네르모는 생쥐의 골격계와 흡사한 구조를 지녔다. 로봇은 신체 뒷 부분에 측면 관절과 함께 네 부분으로 구성된 요추를 가지고 있다. 네르모는 척추 구조물과 로봇
스위스 연방공과대학 연구진이 지난달 바다장어를 로봇으로 재현했다. 장어는 먹이를 먹지 않고도 수백만 미터를 이동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효율적인 운동능력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움직임을 기계로 모방했다.연구진이 개발한 수영로봇 1-길라는 길이는 0.9미터에 유연한 꼬리지느러미, 전지와 컴퓨터 설비를 장착한 머리로 구성됐다. 이름은 장어의 몸통을 뜻하는 아가미 모양에서 따왔다. 개발진은 1-길라가 S자로 구부린 자세와 똑바로 선 자세를 반복하며 물속에서 허우적거릴 수 있다. 동시에 반복되는 움직임에서 발생하는 파동이 몸통을 따라 움직이도
터프츠 대학교 과학자들이 인간 세포로 소형로봇을 만들었다고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저널에 30일(현지 시간) 논문으로 발표했다.생물 세포로 만든 로봇을 제노봇이라고 한다. 제노봇은 금속 부품과 전자 장비로 구성된 일반 로봇과 구조가 다르다. 제작 시 세포들의 유전자 조작으로 자연적으로 발생되지 않는 생체 구조를 형성한다. 최초의 제노봇은 2020년 개구리 배아에서 채취한 생체 재료로 만들어졌다. 로봇은 움직이고, 정보를 기록하고, 재료를 수집하고, 스스로 치유하거나 자신을 복제하다 자연적으로 분해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양서류 세포 외
해파리는 바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생물입니다.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비범함도 지니고 있습니다. 아주 먼 고대부터 야생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약 5억년 이상 존재해 왔으며 이는 2억 5천만년 전 탄생한 고대 공룡보다 오래된 기록입니다. 과학자들은 화석 기록상으로 가장 오래된 해파리 표본을 발견했습니다. 새로 발견한 해파리를 버게소메두사 파스미포미스(Burgessomedusa phasmiformis, 이하 버게소메두사)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토론토 왕립 온타리오 박물관에서 화석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분석 결과는 왕립학회 회보B 저널(
키스 토마스는 2020년 다이빙 사고로 척추를 다쳤습니다. 가슴 아래쪽 신체가 마비되고 감각을 느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잃어버린 통제를 되찾기 위해 인공지능 마이크로칩을 뇌에 이식하는 임상 실험에 지원했습니다. 수술 후 불과 몇 달 만에 손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치를 끈 후에도 실험실 밖에서 그의 손목과 팔 기능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습니다.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채드 부튼 파인스타인 생체전자 의학 연구소 교수는 "마비된 사람의 뇌와 몸과 척수를 전자적으로 연결해 지속되는 운동 능력과 감각을 회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만성 변비는 인지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19일(현지시간) 열린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컨퍼런스(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이하 AAIC)에서 발표된 내용입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6%가 변비로 고생하며, 특히 노년층은 불규칙한 배변 증세에 취약합니다. 만성 변비는 불안, 우울증 및 염증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AAIC에서 학자들은 밝혀지지 않은 다른 건강 문제가 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소화기 건강과 뇌 기능 사이 관계를 파헤치고
사람들은 공포 영화를 볼 때 눈을 가리기도 합니다. 때로는 거미를 발견하면 몸을 돌려 달아납니다. 무서운 물체를 보고 피하는 행동은 인간과 동물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우리 시선을 돌리게 할까요?두려운 대상을 볼 때 느끼는 공포는 우리 마음속에서 생겨납니다. 회피하려는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쿄대학 연구진은 뇌 시각영역에 있는 특정 부위가 공포 대상을 회피하게 만든다고 추측합니다. 초파리가 뇌에서 시각부위 뇌세포 조직이 움직임을 제어하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타키키닌이라는 화학물질을 통해서 위험 대상을 피하
사람과 말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달릴 때 운동용 장비를 이용합니다. 사람은 운동화를, 말은 편자를 장착합니다. 차이점도 존재합니다. 말은 사람과 달리 발가락이 없고 단일한 발굽만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왕립학회 오픈 사이언스 저널에 21일(현지시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말의 조상들은 발굽이 여럿 달린 발가락을 지녔습니다.최초의 말 조상은 약 5600만 년 전 화석에서 등장합니다. 초기 말은 대부분 땅에 닿는 세 발가락이 있었습니다. 체중은 주로 중간 발가락이 지탱했으며 나머지는 평상시 공중에 살짝 떠
고대 화성에 물이 흘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되어 생명체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 4월에는 생명체를 찾아 얼음(물)이 있는 목성의 위성으로 떠난 JUICE(주스, Jupiter Icy Moons Explorer) 탐사선의 이야기도 전해드렸었죠.그런데 토성의 위성 중 하나인 ‘엔셀라두스(Enceladus)’에도 바다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 바다에서는 생명체를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물질인 ‘인’이 발견됐습니다.놀라운 것은 지구 밖에서 인이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입니다. 이번 발견으로 엔셀라두스는
매일 경험하는 사건은 좋든 나쁘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가족의 미소로 아침을 시작한다면 기분이 밝아지고 아침 출근길에 교통사고로 죽은 동물을 본다면 슬플 것입니다. 마주치는 상황이 극적일수록 여파가 더 오래 지속됩니다.과학자들은 어린 시절 겪는 트라우마나 강한 스트레스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해왔습니다. 때로는 동물이나 곤충도 정신건강도 탐구 대상이 됩니다. 미시간 대학교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는 초파리가 비극적 경험을 하면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고 보고합니다. 몸 크기가 작은 생물도 죽음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네이
지난 2일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 스튜디오가 자사에서 개최하는 웹툰 공모전에 AI를 사용한 작품을 받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아마추어 웹툰 작가들이 참여한 AI 웹툰 보이콧 운동에 대해 전해 드리겠습니다.보이콧이란 어떤 일을 공동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는 일을 말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특정 제품 구매를 거부하여 생산자를 압박하는 조직적 운동을 가리키기도 합니다.6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AI 웹툰 보이콧과 관련한 62개의 게시물이 ‘네이버웹툰 도전 만화’에 올라왔습니다. 도전 만화는 네
볕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낮 최고 기온이 30도 넘게 오른 곳들도 있었는데요. 이렇게 날이 더워지면 뼛속까지 시린 물 한 잔을 찾게 되지만 찬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의료계는 3일 찬물을 급하게 많이 마시면 소화 불량이나 피로 해소 방해, 부정맥(심장의 불규칙한 움직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찬물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운동한 후에도 마찬가지인데요. 특히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하다 보면 차가운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운동 후
기계공학 과학자들은 다양한 제어 기술을 시연하기 위해 4족 보행 로봇을 자주 사용합니다. 하지만 로봇이 멋진 묘기를 부리더라도 얼마나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는지 정확히 가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업계에서 사용할 표준 지표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 능력을 다른 로봇과 비교하기 곤란합니다.구글 연구진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기계의 성능을 시험할 기준으로 장애물 코스를 제안했습니다. 이름은 '바쿠르, 4족 보행 로봇의 동물 수준 민첩성 평가(Barkour: Benchmarking Animal-level Agility wi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남쪽 사막에서 미국 공군은 토르(THOR)로 드론 군집을 물리쳤습니다. 토르는 전술 고출력 작전 대응기(Tactical High-power Operational Responder)의 약자입니다. 무리 지어 공격하는 드론을 방어하기 위해 제작했습니다. 강력한 마이크로파로 비행 로봇들의 전자 장치를 파괴하는 구조입니다.미군은 토르를 개발하기 위해 수년 동안 노력했습니다. 2021년 앨버커키 남부 커틀랜드 공군기지에서 시연 행사도 열었습니다. 2021년부터 2022년 사이에 해외에서 시험 운용도 거쳤습니다. 이번 시범
조종사는 비행 중 압박을 경험하며 심할 경우 방향 감각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전투기에 탑승한 군인은 기동할 때 극한 환경에 노출됩니다. 중력 가속도로 인해 피가 몸 아래로 쏠리면서 짓눌리는 듯한 감각을 받게 됩니다. 비행기나 헬리콥터처럼 좀 더 평범한 환경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일상적인 비행에도 감각이 흐려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유명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가 2020년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후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종사의 공간 방향 감각 상실이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비행기가 이 정도라면 우주까지 날
산과 들에 푸르름이 더해가고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5월입니다. 곳곳에서 장미 축제도 한창인데요. 의료계는 21일 5월이 되면 온몸이 나른해지고 이유 없이 졸음이 쏟아지는 춘곤증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전했습니다.그런데 평일에 자지 못한 잠을 주말이나 휴일에 몰아서 자면 수면 보충이 될까요?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수면센터 신경과 교수는 “일주기 리듬 때문에 가능하면 일정한 시간에 자고 깨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습니다.일주기 리듬은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잠드는 생체 리듬을 유지하도록 하는 우리 몸의 ‘24시간 주기 생체 시계’라고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마약 확산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크웹이나 SNS에서 피자 한 판 값에 손쉽게 마약을 구입해 투약할 수 있어 중독되기 쉽고 어떤 청소년들은 돈을 벌기 위해 직접 마약 유통에 가담하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무고한 청소년들을 노리고 마약을 음료, 아이스크림, 집중력 강화제, 다이어트 약 등으로 속여 투약‧중독시키고 이를 빌미로 성폭력이나 금품 갈취를 행하는 강력 범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이에 검찰은 ▲청소년에게 마약을 공급하는 경우 ▲청소년을 이용해 마약을 유통하는 경우 ▲무고한 청소년을 마약에 중독시키는
빵, 아이스크림, 치킨, 국수, 소시지…. 맛있는 음식들이지만 어떤 분들은 이런 식품을 드시기 어렵습니다. 바로 밀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인데요.밀 알레르기에는 밀가루를 흡입해서 발생하는 직업성 천식, 밀가루를 먹었을 때 나타나는 식품 알레르기, 그리고 밀 섭취 후 운동을 하면 충격(쇼크)를 일으키는 밀 의존성 운동 유발성 과민증(WDEIA, wheat-dependent exercise-induced anaphylaxis)이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밀 알레르기를 앓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보고된 바가 없지만 밀을 주식으로 하는 서구권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등의 영향으로 30대 이하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나에게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살피고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24일 의료계는 젊은 세대들이 당뇨병에 소홀하기 쉽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는데요. (특히 비만이신 분들은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당뇨병이 있어도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적어 병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치하기도 한다고 합니다.당뇨병은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무서운 질병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