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전파망원경(천문대)을 건설하려는 국제적인 프로젝트가 5일(현지시간) 호주에서 개시됐다. '스퀘어 킬로미터 어레이'(The Square Kilometre Array:SKA)란 이름의 전파 망원경은 고대역폭 광섬유로 연결된 수천 개의 안테나로 구성되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들어설 접시 네트워크를 결합, 상호 연결된 하나의 큰 '가상 접시'(virtual dish) 시스템을 형성하게 된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필립 다이아몬드 SKA 천문대 소장(영국 맨체스터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은 "이 망
공룡 중 적어도 한 종은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오리처럼 물 속으로 잠수했을 수도 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그것도 능숙하게. 지난 1일(현지시간)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에 발표된 연구 논문은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이융남 교수팀와 캐나다 알버타대학, 몽골 과학 아카데미 과학자들이 쓴 것으로, 이들은 새로운 종인 나토베나토르 폴리돈투스(Natovenator polydontus)를 분석, 소개했다. 연구원들은 나토베나토르 폴리돈투스가 잠수하는 새들의 갈비뼈처럼 유선형의 갈비뼈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은 "나토베나토르가 잠재적으로 수
바다를 오염시키는 대표적인 플라스틱 쓰레기인 극세사가 장염비브리오균 등 세균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파퓰러사이언스가 3일 보도했다.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 연구팀은 지중해에 떠다니는 극세사(초미세 합성섬유)에서 세균 195종이 발견됐다고 과학 저널 에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195종 세균 가운데는 인체에 들어가면 해산물 중독을 일으키는 장염비브리오균도 ’대량‘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검출된 세균 종의 거의 3분의 1이 장염비브리오균인 샘플도 있었다. 자연에 버려진 플라스틱에 적응해 살도록 진화한 생
과민성 장증후군(IBS)의 새로운 원인을 제시한 제3의 가설이 나왔다. 1일 파퓰러사이언스는 미국 에 실린 연구를 인용해 과민성 장증후군이 중력 탓일 수 있다는 파격적인 가설을 소개했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원인으로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대개는 △장내 미생물 변화 △세로토닌 수치 상승 2가지로 원인을 설명한다. 중력 가설은 기존의 설명과 출발점부터 다르다. 작용-반작용에 관한 뉴턴의 제3법칙에 따르면, 중력이 우리를 아래로 끌어당기
사회적으로 입은 외상(外傷ㆍ트라우마)이 사회적 회피(social avoidance)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의 보상 기능을 손상시켜 사회적 상호작용이 더 이상 보상을 주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네이처에 게재된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Icahn School of Medicine at Mount Sinai) 연구팀 논문의 결론이다. 사회적 회피는 사회 접촉에 대한 무관심, 사회적 만남에서 유발되는 부정적인 감정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다수의 정신질환으로 나타난다.이전 연구에서 설치류
현생 조류의 99%가 모든 대형 공룡이 멸종하기 전 진화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은 6670만년 전 화석을 연구했고 이런 결과를 얻었다. 이빨이 있는 조류 화석이 1990년대 벨기에-네덜란드 국경 근처 석회석 채석장에서 아마추어 화석 수집가에 의해 발견되었고 2002년부터 연구되기 시작했다. CT 스캔 기술이 이용됐다.연구팀은 이 화석 속 조류를 '야나비스 파이널리덴스'(Janavis finalidens)라 이름붙였다. 그리고 이 새로운 종의 고대 새 입천장에서 뼈를 확인했다. 입천장 뼈의 배열은
2017년 배드랜드 공룡박물관의 잭 윌슨은 미국 몬태나 주의 절벽 바닥에서 평평한 작은 뼛조각을 발견했다. 그가 발견한 화석은 후에 공룡의 콧구멍 일부로 밝혀졌다. 2021년까지 이어진 발굴 작업에서 갈비뼈, 발가락뼈, 화석화된 두개골 일부가 더 나왔다. 티라노사우루스과(科) 다스플레토사우루속(屬)에 속한 새로운 공룡 종(種)이 확인되기에 충분한 화석이었다. 신종 공룡은 발견자의 이름을 따 '다스플레토사우루스 윌소니'(Daspletosaurus wilsoni, 이하 D.윌소니)로 명명됐다. 29일 파퓰러사이언스에 따르면, 화석 연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에 대한 임무를 수행한 과학자들이 유네스코(UNESCO)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대보초: Great Barrier Reef)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유네스코가 공동으로 발표한 최종 임무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기후위기로 인해 중대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를 구하기 위한 조치가 긴급하게 취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호주 북동쪽 해안에 있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길이가 2300킬로미터(km
호주에서 서아프리카, 미국에서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으로 인한 기록적인 홍수와 가뭄은 오는 203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엘니뇨(El Niño)와 라니냐(La Niña)는 열대 지방의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해수면 온도(SST)의 급격한 변화를 말한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해서 발생하며, 라니냐는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일정기간 평년보다 낮은 경우를 지칭한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최근 네이처에 게재된 한 새로운 연구 논문은
해충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의 40%를 못쓰게 만든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해충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2200억달러(294조원)에 달한다. 해충 방제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어떨까?24일 CNN은 살충제 남용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AI 포충기(insect trap)를 소개했다. 슬로바니아 기업 EFOS의 자회사 트랩뷰가 개발한 '트랩뷰'(Trapview)는 해충을 포집해 종류를 판별하고 기상 데이터를 근거로 확산 가능성을 예측하는 장치다. 트랩뷰는 페로몬으로 곤충을 끌어들여 내장 카메라로 사진을
병에 걸리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만성적 상처가 고민거리다. 건강한 사람은 며칠이면 아물 가벼운 상처도 회복이 더디다. 이런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24일(현지시간) 파퓰러사이언스는 상처를 빨리 낫게 하는 혁신적인 '스마트 붕대'가 개발됐다고 전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스마트 붕대는 상처가 아무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동시에 상처 주변의 혈액 흐름을 늘리고 조직 성장을 촉진해 상처가 빨리 치료되도록 한다. 연구 내용은 에
과학자들이 수십년의 노력 끝에 마침내 폭발적인 은하계 중심부 초대질량 블랙홀(supermassive black hole)에서 분출되는 강력한 '제트', 그 중에서도 지구로 향하는 방향을 가진 '블레이자'가 발생되는 이유 중 하나를 발견했다.23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은 X선 편광 측정 이미지 탐사기(IXPE: Imaging X-ray Polarimetry Explorer)를 통해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제트 중 하나의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고 무엇이 그 입자들을 밖으로 몰아내는지 볼 수 있었다.핀란드
별다른 사고도 없는데 이유 없이 차가 막히는 '유령 체증'(Phantom traffic jam)을 해결하려는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 23일 AP통신은 인공지능(AI)과 무선통신을 활용한 실험이 유령 체증 해소에 큰 성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기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Smart Cruise Control)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식이어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실험을 주관한 것은 캘리포니아 대학교 등의 연구자들,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제조사, 테네시 주 교통부로 구성된 ‘CIRC
독일의 복잡계 과학·전염병 모델링 전문가 디르크 브로크만은 저서 를 통해 복잡계 과학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복잡계 과학이란 겉으로 보기엔 전혀 다른 자연현상과 사회현상 사이의 분명한 연관성을 알아내고 그 근본을 탐구하는 것이다. 브로크만의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은 '집단행동'이다. 철새의 이동이나 물고기 떼의 움직임, 그리고 퍼레이드 등에 모이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언급한다. 브로크만은 "보행자들의 밀도가 임계점에 도달하면 모든 움직임이 즉시 정지되고, 결국 마치 유체처럼 움직이며 서로 밀착하는 군중 난류
유럽우주국(ESA)이 23일(현지시간) 세계 최초의 '장애인 우주비행사'(parastronaut)를 포함, 새롭게 훈련을 받을 우주 비행사들을 선발, 발표했다. 직업 우주인 5명, 우주인 예비군 11명, 신체적 장애가 있는 우주인 1명 등이 뽑혔으며, 이들 17명은 유럽 전역에서 온 2만2500명 이상의 지원자들 중에서 선택됐다.영국 패럴림픽 육상 선수 출신의 의사 존 맥폴(41)이 최초의 장애인 우주비행사 후보. 그는 우주비행사를 뽑는다는 ESA의 광고를 보고 지원해야겠다고 느꼈다고. 그는 19세 때 오토바이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플라스틱 폐기물이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의 생산·사용·유통과 관련된 기업들 역시 이런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자발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줄이기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18일 동료검토 환경저널 에 게재된 미국 듀크 대학교 연구팀의 자료에 따르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기업들의 약속은 대부분 말치레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2015~2020년 아마존, 엑손모빌 등 대기업 973사(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상위 30
돌고래들은 '매운 맛'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돌고래들은 종종 어부들의 어획물을 약탈한다. 그리스의 연구원들은 이를 막기 위해 돌고래를 멀리할 수 있는 '너무나 불쾌한' 것을 찾았다. 그건 고추에 특유의 열을 주는 화학적 화합물인 캡사이신이 섞인 수지로 코팅된 어획망. 캡사이신을 이용해 사람들은 사슴, 다람쥐, 토끼, 설치류와 같은 포유동물들에게 비슷한 효과를 거뒀다. 몇몇 곤충과 새들도 캡사이신을 싫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캡사이신이 코팅된 그물로 5개월간 낚시를 하며 실험했더니 병코돌고래(bottle
올해 초 인류가 발견한 외계행성의 수가 5000개를 넘어섰다. 외계행성은 우리 태양계의 행성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그 중에서도 '뜨거운 목성'(Hot Jupiter)은 특히 신비로운 별이다. 뜨거운 목성은 태양계의 목성과 크기가 비슷하면서 모항성에 매우 근접해서 공전하는 거대 가스행성을 말한다. 1995년 ‘페가수스자리 51’ 주위를 도는 ‘디미디엄’ 이후 여러 개 발견되었다. 22일 파퓰러사이언스가 소개한 ‘HD 167768 b’는 뜨거운 목성 중에서도 더 특이하다.일본 연구팀이 올해 발견한 이 행성은 유달리 온도가 높다.
로봇(자동화)이 소득 양극화를 더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동화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란 전망을 넘어, 소득 격차까지 늘리게 되면 자동화는 장기적으로 예상보다 부정적 영향이 더 심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이코노메트리카(Econometrica) 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73~2016년 동안 소득 불평등이 미국 등 산업화된 경제에서 급격하게 증가했고, 졸업 후 학위를 받은 근로자의 실질 임금은 늘어난 반면 저학력 근로자의 실질 임금은 하락하거나 정체된 상태를 유지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지구에서 출발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오리온)이 지구 출발 5일만에 달 표면을 근접비행(Flyby)하는데 성공했다. NASA는 오리온이 달 21일(미 동부 현지시간) 오전 7시57분 달 표면 81마일(128km) 지점까지 근접비행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달의 중력(지구의 6분의1)을 이용,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 방식(자전)과 반대방향의 궤도(역행궤도)를 향해 바깥 쪽으로 회전하면서 속도를 더했다. 오리온은 이번 비행 때 달 뒤에 있어서 약 34분간 NASA와 우주선 간 연락은 끊